청소년 자녀들과
대화통로 뚫린 효과
2세들 정체성 튼튼
평소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들과 공통 화제가 없던 한인 김모(49)씨는 월드컵으로 인해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늘어났다. 이번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함께 TV를 보며 응원하며 태극전사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함께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등 월드컵으로 인해 화목한 가정을 되찾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한국팀의 승리만큼이나 아들과의 대화시간이 늘어나 기쁘다”며 “지난 나이지리아전은 아들을 위해 휴가를 내 함께 합동응원을 펼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응원하면서 한인가정의 부부갈등이 완화되고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시간이 늘어나는 등 월드컵이 ‘한인 가정의 치유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에 따르면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로 한인 부모들과 자녀들과의 공통관심사가 생겨나 가족간의 대화시간이 늘어남은 물론 응원 도중 한국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가족 혹은 부부간에 포옹하는 횟수가 늘어나 이로 인해 갈등의 수치가 낮아져 가족간의 화목과 부부관계가 증진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상담소 윌리엄 박 카운슬러는 “월드컵 이전에 부부관계나 자녀와의 갈등으로 상담을 받던 한인들 가운데 월드컵을 계기로 관계가 좋아졌다는 상담 결과가 많이 나왔다”며 “한국 대표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이전에 갈등을 겪던 한인 가정들이 더 화목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도 월드컵으로 인해 자녀들이 한인이라는 자긍심이 생겨나고 정체성도 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데 한데 입을 모으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김화영씨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말도 잘 안 쓰던 아이가 월드컵 이후로 한국 가요도 듣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해 깜짝 놀랐다”며 “월드컵이 끝나면 아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아이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르쳐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월드컵 합동 응원장에는 가족단위로 나와 응원을 펼치는 한인들이 많았다. 한국이 16강을 확정지은 나이지리아전에서 한인 가족들이 뜨겁게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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