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파괴종, 일리노이강 전기장벽 뚫어
미시간주 “수문 전면 폐쇄해야” 촉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대형 잉어 ‘아시안 카프’(동양잉어)의 오대호 유입을 막으려는 연방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시간호 인근에서 아시안 카프가 발견돼 오대호 생태계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아시안 카프는 전날 미시간호수로부터 10km가량 떨어진 칼루메 호수에서 순찰 중이던 일리노이주 천연자원국 소속 어부에 의해 발견됐다. 길이는 34인치(약 86.5 cm), 무게는 19파운드(8.6kg)였다.
일리노이 천연자원국 측은 “아시안 카프가 어떻게 일리노이강의 전기장벽을 뚫고 칼루메 호수에 유입됐는지 유전학 실험을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시간주의 환경옹호론자들은 “아시안 카프의 발견은 이미 예견된 참극이고 최악의 공포가 현실화한 것”이라면서 강을 관리하는 일리노이주 당국이 아시안 카프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이크 콕스 미시간주 검찰총장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문을 전면 폐쇄하고 오대호를 봉쇄하는 긴급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육군 공병대 측은 “아시안 카프를 발견한 것이 수문의 전면 폐쇄로 이어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미시간주와 오대호 인접 주들은 “미시간호를 비롯한 오대호의 생태환경과 70억달러에 달하는 어업기반을 위협하고 있는 아시안 카프를 막기 위해 일리노이주가 시카고 지역 수문을 전면 폐쇄해야 한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는 이에 대해 “수문을 전면 폐쇄하면 엄청난 수의 선박 및 항만 운송업 종사자들이 직업을 잃게 될 뿐 아니라 인근지역에 홍수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해 왔다.
미시간 주정부는 연방 대법원이 나서줄 것을 요구했으나 대법원은 이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고 현재 시카고 지역 수문은 연방정부의 통제하에 개방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연방 정부와 지역 정부 당국은 일리노이강과 시카고 강에 더 많은 전기장벽을 설치하고 침략 어종에 대한 수색을 확대하며 어류용 독극물 사용 등을 통해 아시안 카프가 더는 확산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일리노이주 천연자원국 존 로그너는 “이번 아시안 카프의 발견이 예외적인 경우인지 이미 침략을 받은 지역의 다수 가운데 하나인지를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5월 일리노이 강까지 올라온 아시안 카프들을 전기 충격으로 제거하는 모습. 1미터가 넘는 대형 잉어들이 물위로 튀어 오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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