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 동포 60여명, 현지인과 함께 응원
"대~한민국!", "소~이 셀레스테!", "오! 필승 코리아~"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이 열린 26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위치한 국립경찰학교 강당에서는 한국 응원단의 "대~한민국!" 구호와 "나는 셀레스테(우루과이 대표팀 별명)"이라는 뜻의 우루과이 응원단의 구호가 번갈아 울려퍼졌다.
16강에서 만난 양국의 우호를 증진한다는 차원에서 한국 대사관과 우루과이 정부가 함께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우리 쪽에서는 이기천 주우루과이 대사를 비롯해 200여 명의 우루과이 동포 가운데 60여 명이 자리했고, 우루과이 쪽에서는 에두아르도 보노미 내무장관을 비롯한 우루과이 정부 관계자와 체육계 인사, 경찰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우루과이 응원단의 규모가 우리보다 세 배가량 많았지만, 응원전에서만큼은 결코 수적 열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공수해온 붉은 응원복을 맞춰 입은 동포들은 북과 장구를 동원해 90분 내내 쉬지 않고 응원구호를 외쳤다.
우리 응원단은 우루과이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0대 1로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보탰으며 후반 이청용의 동점골이 터지자 목이 터져라 환호하며 우루과이 응원단을 압도했다.
우루과이의 추가골 이후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한 골 더!"를 외치며 응원 열기를 식히지 않았다.
이날 양쪽 응원단 모두 상대팀의 플레이에 야유를 보내거나 상대 응원단을 자극하지 않고 시종일관 매너 있게 경기를 응원했다.
우루과이 한인회의 이선원 부회장은 "우리 팀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했는데 아깝게 져서 안타깝다"며 "4년 후에는 한국팀이 꼭 4강 대열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응원한 우루과이 팬은 "우루과이가 이겨 너무 기쁘다"며 "한국팀도 특히 후반전 들어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다음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이기천 대사와 보노미 장관은 양국의 경기를 기념하는 선물을 주고 받으며 양국의 우의를 다졌으며 경기 후에는 양측 응원단이 준비해온 음식으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승부를 넘은 화합을 보여주기도 했다.
(몬테비데오<우루과이>=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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