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재학생 등 잇단 체포
드림법안 필요성 다시 주목
미국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불법체류 신분의 대학생들이 이민당국에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이들을 위한 드림법안 제정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이달 초 샌안토니오 공항에서 보스톤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하버드대 재학생 에릭 발데라스(19)가 불법체류 신분을 이유로 이민당국에 체포돼 추방될 처지에 놓인 가운데 지난 3월에도 불법체류 신분의 대학생 형제가 앰트랙 열차에서 체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카고에서 자란 카를로스와 라파엘 로블레스 형제는 지난 3월 초 앰트랙 열차에 타고 있다 국경순찰대원의 불심검문에 적발돼 이민구치소에 수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인 로블레스 형제는 현재 구치소에서 석방은 됐으나 당국은 이들에 대한 추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부모와 함께 어린시절 미국에 입국해 미국에서 교육받고 자라난 소위 ‘드림액트 키즈’들은 ‘드림법안’이 통과되지 않고는 언제 이민당국에 체포돼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부모의 나라로 추방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들이 처한 현실이다.
드림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이민단체들은 포괄이민개혁법안의 연내 성사가 어렵다면 최우선적으로 드림법안만이라고 먼저 통과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미 전국에는 이들과 같은 불법체류 신분의 드림액트 키즈가 수 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캘폴리 포모나 칼리지에 재학 중인 불법체류 신분의 제시카 로페즈(19)는 28일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며 자랐으나 나중에야 내가 ‘서류미비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불안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제시카는 7살 때 떠나 기억에도 없는 멕시코로의 추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최근 가족들의 불법체류 신분이 이민당국에 드러나 언제 추방될 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LA타임즈는 보도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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