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교인 8,000여명 규모로 미주 최대 한인교회인 남가주사랑의교회는 27일 공동의회를 개최, 분당 할렐루야교회의 청빙을 받아 사의를 표한 김승욱 담임목사의 이임을 승인했다.
이날 회의는 당회와 김 목사가 담임목사의 청빙과 이임 때에는 교회 최고 의결기구인 공동의회에서 최종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는 소속 교단(PCA) 헌법을 따르기로 하면서 열렸다.
당회 서기를 맡고 있는 현병훈 장로는 사임의사 표명에서 사표 제출, 반려 및 수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현 장로는 “처음에는 이번 일로 힘들어하는 교인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도 중에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보내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공동의회가 형식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교회를 통해 콜링(calling)을 받고 지난 6년간 사역했는데 교회를 통해 축복 속에 보냄 받으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석찬 선임 부목사가 “하나님의 소명에 따라 가는 목사님에 대해 투표하는 일은 우리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아멘 하는 마음으로 격려의 박수로 보내 드리자”고 교인들에게 요청했으며, 교인들이 박수를 침으로써 회의 절차가 끝났다. 교인들에게 발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김 목사는 회의 말미에 “7월 휴가기간을 동부와 콜로라도에서 가족 등과 보내게 될 것”이라며 “그 후 교회로 돌아와 8월 첫 주일과 둘째 주일에 사역을 마무리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또 “한국으로 바로 부임하지 않고 3~4개월 동안 가고 싶은 교회들을 방문해 배우고 IHOP에 가서 기도하는 등 영적·정신적 재무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동의회는 교회 측도 적극적으로 광고하지 않고 교인들도 자신들의 바람과 관계없이 김 목사가 한국으로 갈 것으로 판단, 외면하는 바람에 목회자를 포함 약 120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김장섭 기자>
27일 열린 남가주 사랑의 교회 공동의회에서 김승욱(앞줄 맨 오른쪽) 담임목사가 회의 중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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