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집계해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9’를 언뜻 보면 한국 천주교의 교세는 나날이 확장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이후 특히 천주교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천주교의 최근 통계들을 놓고 천주교계의 속앓이가 심해지고 있다.
천주교의 최근 통계들은 미래의 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젊은 세대 신자수가 근년 들어 하강곡선을 긋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9’에서 밝힌 1세 미만 영아와 1~6세, 7~9세, 10~12세, 13~19세, 20~29세 신자의 수는 2008년 대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20~29세 신자수는 74만3,342명으로 3.2%가 줄었고, 13~19세 신자수는 40만3,125명으로 1.9% 감소, 10~12세 신자수는 12만6,577명으로 8.4% 감소했다. 연령대가 어릴수록 감소폭은 더욱 커 7~9세는 16%, 1~6세는 12.8%, 1세 미만은 57.1%가 각각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몇년간 천주교 통계에서 계속되고 있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이처럼 젊은 세대 신자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천주교의 노령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젊은 신자층을 성당으로 불러들일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서울대교구가 중심이 돼 성당 내에 무선인터넷 구역을 설치하고 스마트폰에 성경 등 천주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것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4월 신앙배움터이자 휴식처인 가톨릭청년회관을 마포구 동교동에 개관하기도 했다. 주교회의는 오는 8월12-15일 전국 교구 소속 청년 5,000여명이 참석하는 2010 한국 청년대회를 의정부 교구 일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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