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들의 비만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부모들이 자녀들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망각하고 있어 비만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보건문제 전문단체인 `로버트 우드 존슨 파운데이션’(RWJF)의 연구 및 분석 결과 비만 상태인 미국 성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38개주에서 비만 상태인 미국 성인들의 비율이 25%를 넘어섰다. 지난 1991년 조사 당시 비만 상태의 성인 비율이 20%를 넘어섰던 주가 한곳도 없었던 데 비하면 사상 최고의 성인 비만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비만 상태의 성인 비율은 흑인과 라틴계 주민이 백인보다 더 높고 연봉 1만5천달러 이하 저소득층 성인의 비만율이 연봉 5만달러 이상 성인의 비만율에 비해 더 높았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의 섭취가 늘고 운동량이 부족하며 TV와 인터넷 이용 인구가 증가하는 것 등이 비만율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뉴스위크는 성인들의 비만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미국 성인들이 자녀의 체중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더욱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간의 조사를 통해 미국 아동이나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3분의 1 가량이 비만 상태인 것으로 파악돼 있고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성인들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조사 대상 중 84%가 자신들의 자녀는 매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성인들은 체중이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부분의 성인들은 `자신들의 자녀는 비교적 날씬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비만 자녀를 둔 부모 중 자녀의 체중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30% 가량에 불과했고 비만 자녀를 둔 부모 중 60% 가량이 `자녀의 체중이 건강한 상태이거나 저체중’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뉴스위크는 "부모들이 자녀의 체중 변화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게 현실이고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다른 애들에 비해 좀 더 뚱뚱하다고 해서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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