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경공회, 기자회견서 작년 출간한 성경 소개
“원문에 충실…읽기 쉬워 2세들에게도 좋을 것”
한국성경공회는 6일 타운 내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주 한인교회들이 2008년에 시판본이 나온 ‘바른성경’을 많은 사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국성경공회 성경번역위원을 지내고 지금은 홍보위원을 맡고 있는 이학재 교수(개신대학원 대학교)와 미주 지역 홍보를 맡고 있는 최재영 목사와 곽태진 전도사, 미국 내 총판권을 갖고 있는 이순천 선교사 등은 이날 회견에서 바른성경이 나오게 된 배경과 기존 성경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구약학을 가르치는 이 교수는 “지금까지 한글 성경이 영어나 중국어에서 중역돼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지적한 뒤 “9년의 작업 끝에 나온 바른성경은 원문을 우리 말로 정확히 번역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차세대들에게 특히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문화를 감안해 옮겨져 많은 이단사상을 낳은 마태복음 9장32절의 ‘귀신’을 ‘악령’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명기 10장3절의 ‘조각목’을 ‘아카시아’로 ▲창세기 12장2절의 ‘복의 근원’을 ‘복’으로 바꾼 것을 바른성경이 가진 정확성의 예로 들었다. 또 “단어만 보아서는 도무지 의미 파악이 어려운 ‘요제’ ‘거제’ ‘관제’ 등을 ‘흔들어 바치는 제자’ ‘올려드리는 제사’ ‘부어드리는 제사’ 등으로 바꾸었을 뿐 아니라 흔히 잘못 해석되는 ‘일천 번제’를 ‘일천 번제물’로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바른성경은 복음주의적 신학대학교 교수 40여명이 참여해 작업하면서 ESV, KJV 등 영어번역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바른성경은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국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이 지난해 총회에서 교육용으로 개교회의 사용을 권장하기로 결정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목회자들도 설교 준비에 많이 참고하고 있어 앞으로 사용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내 보급을 맡은 이 선교사는 “10월께 서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며 “미국내 교단 총회, 노회, 개교회 등이 채택할 경우 제게 허락된 마진에서 상당 부분을 나누어 주겠다”고 밝혔다.
한국성경공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개신, 호헌 총회, 기하성 등 보수적인 성향의 107개 교단들에 의해 1994년에 창립됐다.
한국 개신교의 성경은 대한성서공회가 1937년 ‘신구약 한글 개역성경’을 간행한 것이 공인본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대한성서공회는 1961년 ‘개역한글판’을 출간한 데 이어 1998년 이를 고친 ‘개역개정판’을 냈다.
문의 (213)503-2277, OneJesus4all@gmail.com
<김장섭 기자>
한국성경공회 홍보위원 이학재(왼쪽에서 2번재) 교수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미주 한인교회와 교인들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바른성경’을 많이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맨 오른쪽부터 최재영 목사와 이순천 선교사. 맨 왼쪽은 곽태진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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