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하차피 태고사(주지 혜안 스님·8400 Juniper Way, Tehachapi)가 11일 도서실 개관식을 갖고 방문객들과 지혜의 양식을 나누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관음전 1층에 꾸며진 도서실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혜안 스님은 “한국 불자들의 정성으로 도서실을 오픈하게 돼 기쁘다”면서 “책에 있는 것은 지식이고 그것을 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지혜다. 지혜로 가는 길에 서기 위해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요 정기법회에 온 한인, 백인, 인도인 등 50명은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테입 커팅 순서를 가졌으며, 사찰 측은 참석자들에게 한국에서 보내온 서적 각 2권씩을 선물하고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이들은 “안 그래도 책을 사러 가려 했는데 잘 되었다” “시간을 두고 많이 보고 싶다” “법정 스님의 책이 여러 권 있어 반갑다” “한국, 중국, 일본 차 등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있어 더욱 운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좋아했다.
혜안 스님에 따르면 태고사 측은 한국의 불자들이 모아준 책 3,500여권과 기존에 사찰 측이 보유하고 있던 책 1,000여권을 합해 지난 한 달여 동안 책을 분류하고 책꽂이를 만드는 등 준비 작업을 거쳐 도서실을 오픈했다.
한국에서 기증된 도서는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장, 문교부 차관 등을 지낸 이상규 변호사가 법보신문과 불교출판협회의 협조로 지난 봄 ‘태고사에 불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마련한 것이다. 장서 가운데 약 75%는 불교서적이며, 나머지는 주로 한국문화에 관한 것들이다. 또 영문 도서도 5% 가량 포함돼 2세나 타인종들의 이용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사찰 측은 도서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앞으로 불교 출판협회로부터 1년에 한 차례씩 신간을 무료로 공급받는 한편 한인들의 도서 기증도 받을 계획이다.
문의 (661)822-7776
<김장섭 기자>
11일 태고사에서 열린 도서실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입 커팅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