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인 걸프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이 지역 호텔들이 고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플로리다 등 걸프만 지역 호텔들은 까다롭던 예약 취소를 무료로 해주는가 하면 고객들이 원유유출로 비치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에는 전액 환불까지 해주는 파격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인터콘티넨탈은 호텔 인근 비치가 폐쇄된 경우 선불예약 고객에 대해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또 원유유출과 관련돼 조기에 체크아웃을 원할 때는 수수료까지 면제해준다. 이에 앞서 힐튼 호텔도 어떤 식으로든 원유유출이 투숙객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 100%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 이 호텔 역시 일정보다 먼저 체크아웃을 해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힐튼 측은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식적으로 비치가 폐쇄된 경우 매리엇 호텔은 객실료의 50%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제공하며 걸프만 최대 휴가 렌탈 업체 중 하나인 ‘리조트퀘스트’도 비치를 이용하지 못하면 전액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원유유출 사고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걸프만 지역 호텔들이 파격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플로리다 보카레이톤의 힐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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