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컬리·베리류·토마토 좋고
호두·마늘·콩도 예방에 도움
의학계에서는 암 예방에 도움되는 음식과 식생활에 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퀘백대학 암 예방과 치료연구소 소장 리처드 벨리보 박사는 “지금까지 나온 암과 영양에 관한 연구들은 암 예방에 도움되는 식물성 영양소(phytonutrients)가 풍부한 음식을 먹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을 것을 지적했다.
미국 암협회에서도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 및 칼로리를 적당히 섭취하며, 자주 운동할 것과 금연 및 적당한 음주 등을 암 예방 수칙으로 권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항암 채소 및 과일로는 브라컬리, 베리류, 토마토, 호두, 마늘, 콩 등이다.
브라컬리는 십자화가 채소로 콜리플라워, 양배추, 케일 중에서도 항암 성분인 설포라판(sulforaphane) 함유가 가장 풍부한 채소다. 설포라판은 인체 방어 단백질 효소를 강화시켜 주며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배출해 내는 효과가 있다.
딸기, 래즈베리,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베리류도 강력한 식물성 영양소가 풍부한 항암음식으로 대표적인 과일류다. 각종 베리 중에서도 블랙, 래즈베리에는 식물성 영양소 중 하나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여러 연구결과 안토시아닌 성분은 악성이 되기 전의 전암(precancerous) 세포의 성장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라이코페인이 풍부한 붉은 토마토는 대표적인 항암음식. 최근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 저널에는 라이코펜 성분이 자궁내막암 세포 성장을 멈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한편 생으로 먹어야 영양소 파괴가 덜 한 다른 과일과 채소와는 달리 토마토는 오히려 요리해 먹어야 라이코펜 성분 흡수를 늘릴 수 있다.
호두는 유방암, 전립선 암 예방에 도움되는 파이토스테롤(phytosterols)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늘은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위암 예방에 도움되는 음식으로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데도 좋다.
콩의 경우 최근 발표된 미시간 대학 연구에 따르면 검은 콩과 흰 강낭콩을 먹인 쥐 실험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감소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암 예방 위해 피해야 할 음식
-동물성 지방: 육류, 치즈, 버터 등은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들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은 암 발생의 위험요인과도 직결된다. 지방이 적은 살코기를 적당히 먹거나 생선, 저지방 유제품, 콩 단백질 등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공 육류: 핫덕(hot dog), 베이컨 등을 가끔 먹는 것은 괜찮지만 되도록이면 덜 먹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된다. 가공육류에는 발암물질인 질산염화합물, 보존제 등이 들어 있다.
-탄 음식: 암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탄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
-알콜: 지나친 음주는 구강과 관련된 암, 식도암 등 발병 위험을 높인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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