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의 방법입니다. 언어는 태어났을 때부터 있는 것이 아니고 자라나는 과정에서 아동이 속한 문화나 민족의 고유한 언어를 배우게 마련입니다.
아동의 발달과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언어 습득입니다. 언어장애는 소아의 신경발달 장애 중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로, 유병률은 학령 전기 소아의 4~7%에 달합니다. 언어 지연은 대화와 학습장애, 정서 및 행동장애, 사회적 습득의 장애 등 다양한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조기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 이 강조되어 오고 있습니다.
언어는 타고난 생물학적 능력과 환경으로부터의 자극 사이에 일어나는 매우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획득됩니다. 언어획득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환경(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자주 들었던 아이가 말을 잘한다), 입력(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청각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중추신경계, 출력(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후두, 인후, 비강, 구강 구조의 결함이 없어야 한다) 등이 필수적입니다.
유아는 관찰을 통하여 그리고 주위환경에서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언어능력이 생깁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야 할 것은 언어만이 의사소통 방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의사소통을 할 경우 언어 아니고도 몸짓이나 표정, 태도로 상대방의 의향과 하고 싶은 의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즉 언어는 의사소통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언어는 아동이 말을 시작하기 전, 소리를 산출하는 단계로부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는 울음, 소리내기, ‘cooing’ 등이 포함됩니다. 12개월이 되면 정상적인 아기는 어떤 소리의 집합(단어)이 특정한 대상이나 행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또한 돌이 된 아기는 어떤 대상에 단지 가리킴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연령의 증가와 함께 아동의 어휘는 점차 늘어나 만 2세께가 되면 단어는 수백 개가 넘게 되고 이 시기부터는 어떤 규칙에 의한 단어의 조합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만 2세까지 한 단어의 말도 못하고, 만 3세까지 두 단어의 간단한 어구를 말하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언어발달의 지연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나이에 비해 적은 수의 일반적인 단어만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 단어 대체, 지나치게 짧은 발성, 미숙한 문장 구성, 문법적 특징을 잘못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어지연 원인으로는 정신지체나 지능장애, 청각장애, 발달성 언어장애, 자폐증, 구강안면기형, 애정상실 등이 있습니다. 언어 장애도 혼합형 언어장애(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동시에 표현하는 말도 더딘 경우), 표현성 언어장애(상대방의 말을 또래아동과 같은 수준으로 알아듣는데, 표현만 더딘 경우), 구음장애(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고 표현도 곧잘 하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는 경우), 말더듬(말을 더듬는 경우) 등 네 가지로 나누어 있습니다.
어떤 언어장애이든 아동이 성장해 감에 따라 제때 치료를 해주지 못한다면 언어장애는 점점 더 큰 부담이 됩니다. 언어장애 아동은 정상아에 비해 사회적 기능, 놀이기능, 의사소통 기능 그리고 학습에 필요한 기초개념의 발달이 늦어집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자신의 아이가 어느 정도의 언어 능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아동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치료/교육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래에 비해 아이의 말이 지나치게 늦거나 걱정되는 경우에는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가족 모두 안심하고 잘 키우면 될 것이고,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중재를 적절한 시기에 시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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