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투어루키 강성훈이 자신의 2번째 PGA투어에서 첫날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첫날
8언더파 단독선두 ‘신인돌풍’
양용은도 5언더파‘탑5’출발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PGA투어 카드를 획득한 루키 강성훈(24)이 자신의 2번째 PGA투어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첫날 경기에서 1타차 단독선두로 뛰쳐나오는 돌풍을 일으켰다.
27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코스에서 시작된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강성훈은 노스코스(파72·6,874야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강성훈은 한인 선배들은 물론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등 세계 탑 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출발해 지난주 밥 호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루키 조나탄 베가스에 이어 2주 연속 루키 돌풍을 예고했다.
2주전 PGA투어 데뷔전이었던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 고배를 마셨던 강성훈은 이날 평균 32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4개 파5 홀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로 4타를 줄이는 등 단 한 개의 보기도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또 하나의 스타탄생을 알렸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강성훈은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고 17번(파3)과 18번(파5)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태는 등 전반 9홀동안 파4가 아닌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후반들어 첫 5개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간 강성훈은 다시 파3 6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뒤 8번(파4)과 9번(파5)홀에서 버디를 보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유창한 영어로 TV인터뷰에 응한 강성훈은 “파5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면서 “후반 들어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6번홀 버디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루키로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한 노스코스보다 2라운드가 펼쳐질 사우스코스가 훨씬 어렵다. 전장이 길기도 하지만 그린이 북코스보다 훨씬 딱딱해 그린에 볼을 올리기가 힘들다”면서 “하지만 사우스는 페어웨이가 넓다. 오늘처럼 샷이 좋다면 사우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실망도 많이 했다는 강성훈은 “그 이후 연습을 굉장히 열심해 했다. 이번 대회에서 큰 욕심은 없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컷을 통과하지는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첫 대회에 나선 양용은도 노스코스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사우스코스(파72·7,569야드)에서 5타를 줄인 필 미켈슨과 함께 탑5 스타트를 끊었다. 양용은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밖에 타이거 우즈와 한 조로 플레이한 앤소니 김은 노스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15위로 출발했고 우즈는 그보다 1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지난주 돌풍의 주역 베가스 등과 함께 공동 22위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 첫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보기없이 버디 3개를 골라냈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노스에서 거둔 성적으로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고 특히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그치고 파5 홀에서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해 좋은 출발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반면 라이벌 미켈슨은 노스에 비해 훨씬 어려운 사우스코스에서 버디 7,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잔 데일리, 파비안 고메스와 함께 5언더파 67타의 사우스 최고성적을 올리며 공동 5위로 나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찰리 위와 김비오는 나란히 노스코스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4위로 출발했고 최경주는 험난한 사우스코스에서 버디 2, 보기 2개로 선방했으나 이븐파 72타로 공동 77위로 처졌다. 지난주 밥 호프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케빈 나는 노스코스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97위로 밀려 컷 통과가 만만치 않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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