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18번 홀 마지막 4피트 정도 거리의 오르막 퍼팅을 깔끔하게 집어넣고서야 비로소 얼굴에 웃음을 지은 케빈 나는 한국에서 백혈병 투병중인 아버지 생각이 부담됐는지 마지막 라운드 초반부터 퍼팅이 난조를 보이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후반에 뒷심을 발휘해 단독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쉬움이 남는 라운딩이었는데?
-아버지가 백혈병을 앓고 계셔서 많이 속상하고 더 속상한 것은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언 샷 감은 좋았는데 그 잘되던 퍼트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코스에서 좋은 기억과 좋은 감으로 쳐서 3등을 한 것 같다.
▲아버지와는 연락을 했는지?
-아버지와 전화통화도 안 했지만 아버지 마음이 여기(경기장)에 와 있는 것 같다. 아버지와는 서로 마음이 통하기 때문에 나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실지 다 알고 있다. 우승하면 한국에 잠깐 들를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스케줄 때문에 가지는 못할 것 같다. 아버지가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건강이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
▲리비에라를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 중 하나라고 했는데?
-LA에서 PGA 대회가 유일하게 열리는 리비에라골프장을 매우 좋아한다. 아버지가 10살 때 꿈을 키워주기 위해 이 골프장에 데리고 왔는데 그때 구경했던 프레드 커플스와 오늘 한 조가 돼 게임을 해 아주 기억에 남을 것이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 담으며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인 최경주는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으나 장기인 벙커샷으로 홀 5피트에 붙여 파 세이브가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1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배들리가 결국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배들리는 12번 홀(파4) 더블보기로 2위에 2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배들리는 2006년 버라이즌 헤리티지, 2007년 FBR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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