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출신 선수로 첫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른 양용은이 같은 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스튜어트 싱크를 완파하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스윗 16’ 대열에 합류했다. 24일 애리조나 마리나 도브 마운틴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32강전) 경기에서 벤 호간 그룹 11번시드의 양용은은 14번시드 싱크를 4&3(3홀 남기고 4홀차)으로 가볍게 꺾고 산뜻하게 16강 무대에 뛰어들었다. 양용은은 이날 4, 5번홀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은 뒤 티샷 난조로 시종 고전한 싱크를 상대로 8, 9, 11, 12번홀을 잇달아 따내 리드를 5홀까지 벌리는 등 시종 여유있게 앞서간 끝에 15번홀에서 항복을 받아냈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이안 풀터(3번시드)를 침몰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던 싱크였지만 이날은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끌려간 끝에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이로써 2009년 메이저 챔피언들간의 대결에서
싱크 완파…오늘 맥도웰과 결투
최경주·미켈슨·웨스트우드 2R 탈락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출신 선수로 첫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른 양용은이 같은 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스튜어트 싱크를 완파하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스윗 16’ 대열에 합류했다.
24일 애리조나 마리나 도브 마운틴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32강전) 경기에서 벤 호간 그룹 11번시드의 양용은은 14번시드 싱크를 4&3(3홀 남기고 4홀차)으로 가볍게 꺾고 산뜻하게 16강 무대에 뛰어들었다.
양용은은 이날 4, 5번홀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은 뒤 티샷 난조로 시종 고전한 싱크를 상대로 8, 9, 11, 12번홀을 잇달아 따내 리드를 5홀까지 벌리는 등 시종 여유있게 앞서간 끝에 15번홀에서 항복을 받아냈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이안 풀터(3번시드)를 침몰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던 싱크였지만 이날은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끌려간 끝에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이로써 2009년 메이저 챔피언들간의 대결에서 승리한 양용은은 16강전에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세계 4위의 강호 그렘 맥도웰(노던아일랜드)과 8강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맥도웰은 이번 대회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이변 태풍에 전혀 흔들리는 기색없이 히스 슬로컴과 로스 피셔를 잇달아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바비 존스그룹 13번시드 최경주는 12번시드 라이언 무어에 5홀차로 완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4번시드 라티프 구슨을 1홀차로 제쳤던 최경주는 이날 첫 홀에서 파로 홀을 따내 기세를 올렸지만 3번홀에서 무어의 버디로 동점을 허용한 뒤 6, 8, 9번홀을 내리 뺏겨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최경주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한 홀을 따라잡아 반격을 노리는 듯 했으나 곧바로 11, 13, 14번홀을 계속 잃어 패배가 확정됐다.
한편 전날 세계 3위인 샘 스니드 그룹 탑시드 타이거 우즈가 탈락한 데 이어 이날은 존스그룹 탑시드인 세계 1위 리 웨스트우드와 호간그룹 탑시드인 세계 5위 필 미켈슨이 이변의 제물이 됐다. 웨스트우드는 앤소니 김을 꺾고 올라온 8번시드 닉 와트니에 1홀차로 고배를 마셨고 미켈슨은 이날 신들린 경기를 펼친 릭키 파울러에 하염없이 무너진 끝에 6&5로 참패했다.
반면 게리 플레이어그룹 탑시드인 세계 2위 마르틴 카이머는 9번시드 저스틴 로즈에 20번홀까지 끌려갔으나 마지막 홀 버디로 승리를 따내 16강에 오른 유일한 탑시드가 됐다. 또 4개 그룹 2번시드들 가운데서도 호간그룹의 맥도웰만이 16강에 올랐을 뿐 스티브 스트리커는 1라운드, 로리 맥킬로이와 폴 케이시는 2라운드에서 각각 짐을 쌌고 3번시드 가운데는 루크 도널드, 4번시드 가운데는 맷 쿠차만이 살아남았다. 결국 대회 전체로 볼 때 상위 16명 가운데 단 4명만이 16강까지 살아남은 셈이다.
한편 출전선수 중 최연소인 존스그룹 15번시드 마테오 마나세로(18·이탈리아)는 1회전에서 세계 8위 스트리커를 물리친 데 이어 이날 2회전에서는 찰 슈워젤(남아공)마저 1홀 차로 제압, 16강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마나세로는 16강전에서 도널드와 맞붙어 8강 진출을 다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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