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BC 챔피언스 1R
▶ 최나연 막판 연속 버디로 추월, 단독 2위 출발
최나연이 4번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고 있다.
청야니는 내가 막는다.
지난해 LPGA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최나연(24)이 무서운 상승세를 탄 세계 1위 청야니(대만)의 기세를 꺾으려고 나섰다.
최나연은 24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클럽 가든 코스(파72·6,547야드)에서 시작된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버디 5,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단독 선두로 나선 아리무라 치에(일본·4언더파 68타)에 1타 뒤진 2위에 오른 최나연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3위에 자리 잡은 청야니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갔다.
시즌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15위에 그쳐 우승을 차지한 청야니에 기선을 뺏긴 최나연은 이날 청야니, 크리스티 커(2오버파 74타)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양보 없는 경쟁을 벌였다. 전반에 청야니에 1타를 뒤졌던 최나연은 11번홀(파3)에서도 1타를 잃어 주도권을 넘겨주는 듯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6번홀과 17번홀(파4)에서 잇달아 1타씩을 줄여 후반에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한 청야니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최나연에 이어 유선영(25)이 2언더파 70타를 쳐 청야니, 카리 웹, 카렌 스터플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신지애(23)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한희원(33), 허미정(22) 등과 공동 7위에 올라 선두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서 한 홀에서 5타를 잃는 어이없는 실수로 청야니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김인경(23)은 이븐파 72타를 쳐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서희경(25) 등과 함께 공동 13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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