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의 역사를 지닌 나성서부교회의 첫 리더십 바통 터치를 오는 27일 공식적으로 하게 되는 김승곤(오른쪽) 원로목사와 이정현 담임목사.
김승곤 원로목사“지난 세월 감사한 것뿐”
이정현 담임목사“예배·훈련·선교에 초점”
올해로 39돌을 맞은 나성서부교회(1218 S. Fairfax Ave., LA)가 오는 27일(일) 오후 3시30분 김승곤(83) 원로목사 추대 및 이정현(59) 담임목사 위임식을 갖고 새 역사의 장을 연다.
1972년 3월 교회를 창립, 강산이 네 번 바뀌는 시간 동안 일구월심으로 섬겼던 김승곤 목사는 지난 1월 사역의 바통을 이정현 목사에게 넘겼으며, 이날 손님들을 초청해 이 사실을 공표한다.
자신의 한인타운 사택에서 교회를 창립했던 김승곤 목사는 23일 본보 인터뷰에서 “긴 세월을 봉사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무엇보다 감사하고, 은퇴하는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좋은 후임을 구하는 일에 성공해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고려신학교와 총회신학대학원을 거쳐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에서 철학박사를 받은 그는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담임목사직은 내려놓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복음전파의 사명을 계속 감당하다가 주님께서 부르실 때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목사에게는 “바울이 옛날 에베소교회에서 했던 것처럼 겸손과 눈물로 사역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룰 것”이라는 조언을 해 주고 싶단다.
후임자를 맞아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예수님에 대한 세례 요한의 고백을 마음에 새긴다는 김 목사는 오래 전 이 목사의 약혼식을 주례하고 그를 1983~85년까지 3년간 부목사로 데리고 있었던 인연이 있다. 김 목사는 “이 목사가 젊은 시절 각별한 헌신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당시 내가 따르지 못할 면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다”고 회고했다.
하버시티 소재 빛과소금교회에서 21년 목회하고 남가주 한인 목사회장을 지내기도 한 이 목사는 “지난해 5월 나성서부교회 부흥회를 인도하고 청빙 제의를 받았다”며 “이 교회를 마지막 목회지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야의 식탁’ ‘명쾌한 답변’ 등의 저서를 내기도 한 그는 “와 보니 나성서부교회는 교인들이 순수하고 김 목사님으로부터 말씀훈련을 잘 받았더라”며 “앞으로 다이내믹한 예배, 제자훈련을 통한 평신도 양육, 세계 선교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춰 목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인들을 전도해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일에 힘쓰면서 교회 주변의 유대인, 에티오피아인들을 ‘구원의 방주’로 인도하고 주변 커뮤니티를 구체적으로 섬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목사는 “뜻밖에 중도하차 하게 되어 끝까지 돌보지 못한 빛과소금교회 교인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나성서부교회는 초창기 다른 교회를 빌려 쓰다가 8가·그랜드뷰 예배당 시대를 거쳐 유대교 회당이었던 현재의 예배당(800석 규모)을 1989년 나성영락교회로부터 구입했다. 어린이 포함 200여 신자들의 따스한 영적 보금자리로, 일요일 오전 8시와 11시에 주일예배를 갖고 있다.
문의 (323)939-7323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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