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1타차 준우승
LPGA투어 KIA클래식
갈 첫 우승 감격
파이널 라운드 승부에서는 절대 안 진다던 ‘파이널 퀸’ 신지애가 마지막 18번홀에서 4피트 펏을 놓쳐 LA 팬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하는데 실패했다.
신지애는 27일 남가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 힐스 골프클럽(파73·6,700야드)에서 무명 산드라 갈(독일)에 역전패, ‘파이널 퀸’이라는 별명에 흠집이 생겼다. 신지애의 4피트 펏이 빗나가고 갈이 1.5피트 결승펏을 성공시킨 순간 골프장이 조용해졌다.
세계랭킹 100위에 불과한 갈은 18번홀에서 신지애가 먼저 어프로치샷을 홀컵 4피트 옆에 붙였을 때 한 술 더 뜬 1.5피트 옆에 떨어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갈은 이날 2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스코어 16언더파 276타를 기록, 70번째로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무관의 한을 풀었다. 신지애는 이븐파에 그쳐 15언더파 277타로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신지애는 갈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퍼팅이 난조를 보이면서 전반에 보기 3개를 적어냈다. 2타차로 뒤져 후반에 들어간 신지애는 13번홀(파3)에서 갈이 1타를 잃는 사이 5피트 버디 펏을 성공시켜 14언더파에서 다시 타이를 만들었다. 그리고 15번홀(파3)에서 약 25피트나 되는 버디펏을 떨궈 다시 전세를 뒤집었을 때는 신지애의 우승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정교한 퍼팅으로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낸 갈은 16번홀(파4)에서 8피트 버디펏을 홀에 떨어뜨리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2위 신지애와 맞붙어 잃은 것이 없었던 갈은 마지막 홀에서 편안하게 친 3번째 샷을 홀 옆에 바로 붙여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고 미소를 지었다. 반면 올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신지애는 18번홀에서 버디펏을 앞두고 어드레스를 푸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인경은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 최나연은 9언더파 283타로 공동 5위, 미셸 위와 민디 김은 나란히 8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이규태 기자>
신지애의 이 펏이 빗나가며 산드라 갈이 무관의 한을 풀었다.
산드라 갈이 KIA 클래식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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