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타이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왼쪽 두번째)가 연못 세러머니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청야니 꺾고 메이저여왕 등극… 미셸 위 6위·박세리 10위
40회째를 맞은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연못 세리머니는 ‘장애인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돌아갔다.
루이스는 3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3언더파 69타,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 청야니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KIA클래식에서는 세계랭킹 100위에 불과했던 산드라 갈(독일)이 2위 신지애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루이스도 정상에 오르면서 2주 연속 무명선수 돌풍이 이어졌다.
루이스는 프로로 전향하기 전인 2007년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폭우로 인해 1라운드만 치러져 공식 우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자골프 1인자의 자리를 굳혀가던 청야니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까지 차지하면서 스타로 떠올랐다.
루이스는 의지의 골퍼다. 10대 때 허리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 때문에 하루 18시간씩 플래스틱 척추보호대를 차고 다녀야 했다. 고교를 졸업 후 척추에 철심을 박고 나사 5개로 고정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루이스는 대학 입학 첫해 올해의 골퍼에 선정됐다. NCAA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등 아마추어 강자로 떠올랐다.
청야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무너져 준우승(10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미셸 위 역시 4라운드에서 3타를 내주면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박세리도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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