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로리 맥킬로이, 알바로 퀴로스
영건 맥킬로이-퀴로스 상큼한 스타트
기존스타 우즈-미켈슨은 무거운 출발
골프계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꼽히는 노던아일랜드의 영건 로리 맥킬로이(21)가 스페인의 장타자 알바로 퀴로스(28)와 함께 제75회 매스터스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한 반면 매스터스를 3회씩 우승한 기존 세대의 간판스타들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은 다소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로 첫 손 꼽히는 맥킬로이는 7일 벌어진 1라운드에서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노보기 라운드를 뿜어내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첫날 63타를 친 데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에서 선두로 출발했다. 맥킬로이로서는 이날 10피트 안쪽의 버디찬스를 5개를 살리지 못한 탓에 7언더파 65타라는 스코어가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정도의 환상적인 라운드였다.
맥킬로이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첫날 63타를 친 뒤 이틀째에 80타를 쳐 우승권에서 멀어진 경험이 실망스럽지만 좋은 약이 됐다면서 위기가 닥치더라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의 독주로 끝날 것 같던 1라운드는 마지막 조의 퀴로스가 17, 18번 백투백 버디 등 마지막 4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으며 7언더파로 내려오는 바람에 두 사람의 공동선두로 마감됐다. 세계 골프계에서 최고의 장타자로 불리는 퀴로스는 지금까지 어거스타 내셔널에서 단 한 번도 75타보다 낮은 스코어를 내지 못했으나 이날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호조로 생애 최고의 라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우즈와 미켈슨은 명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평범한 라운드로 첫날을 마쳤다. 오전에 플레이한 우즈는 전반 6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0, 11번홀에서 보기를 13, 14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우즈는 “물론 지금 로리(맥킬로이) 위치(선두)에 있고 싶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나는 겨우 6타 뒤져 있다. 코스 핀 위치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고 아직 많은 골프가 남았다”고 말해 아직은 그린재킷 꿈이 멀어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미켈슨은 티샷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내내 고전했지만 특유의 특급 숏게임으로 많은 위기를 넘기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에 포진, 4번째 그린재킷 도전의 꿈을 이어갔다. 미켈슨은 이날 단 4홀에서만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져 99명 출전 선수 가운데 이 부문 최하위에 그쳤지만 그럼에도 불구, 8번과 14, 15번홀에서 버디를 건지며 노보기 라운드를 이어갔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7피트 파펏을 놓쳐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현 세계랭킹 1위인 PGA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6오버파 78타로 부진, 매스터스에서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한 악연을 이어갈 위기에 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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