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터스 2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선 로리 맥킬로이(왼쪽)와 2타차 2위로 올라선 제이슨 데이가 라운드를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맥킬로이-데이-파울러 20대 3총사
하루 버디 18개 합작 ‘영 파워쇼’
주말 황제 우즈 추격 뿌리칠지 관심
타이거 우즈의 맹렬한 상승세가 제75회 매스터스 토너먼트 둘째 날 최고 화제였지만 정작 리더보드 탑2를 차지한 선수들은 따로 있었다. 노던 아일랜드의 로리 맥킬로이(21)와 호주의 제이슨 데이(23) 두 20대 초반 ‘영건’은 이미 입증된 천재적인 샷 능력은 물론 백전노장 베테랑들도 울고 갈 침착함과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까지 선보이며 나란히 1,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3타를 더 줄인 맥킬로이가 10언더파 134타로 선두를 달렸고 이날 이번 대회 베스트스코어인 8언더파 64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두른 데이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그를 2타차로 바짝 쫓았다.
이들과 함께 2라운드를 치른 또 다른 영건 릭키 파울러(22·미국)도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이날 ‘영 파워’의 뜨거운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이들 3명은 이날 한 조로 라운딩하며 뽑아낸 버디는 무려 18개. 절친한 친구사이인 맥킬로이와 데이는 3라운드에서도 마지막 조로 동반라운딩을 하게 돼 3일 연속 같은 조로 영 파워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또 젊은 패기가 넘치는 선수들답게 바로 등 뒤로 추격해온 우즈에 대해서도 그리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36홀 선두로 나선 맥킬로이는 우즈의 추격을 받는 소감을 묻자 “여기서 다른 사람 생각을 하다가 집중력을 잃으면 금방 샷을 잃게 된다”면서 “나는 타깃에 집중하고 그린 어디에 볼을 떨어뜨릴 지만 생각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고 그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해 조금도 불안하거나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오랜 공백을 마치고 나선 매스터스에서 선두에 2타차로 추격하며 주말라운드에 들어갔으나 전혀 우승에 도전하지 못했던 우즈는 이날도 조심스런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일요일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려고 노력할 뿐”이라면서 “누가 리더보드에 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마지막 9홀을 남기고 승리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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