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75회 매스터스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맹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그린재킷을 입지는 못했다.
우즈는 10일 조지아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동 4위의 성적이다.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7타 차이가 나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보였던 우즈는 그러나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오르는 등 최근 들어 뜸했던 ‘황제의 위용’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다.
파5인 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고 9번 홀(파4)에서는 공이 벙커에 들어가는 위기를 파로 막아내는 등 우즈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 같았다. 그러나 이후 후반 9홀에서 추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에 그치며 끝내 개인 통산 5번째 매스터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잘 나가던 우즈는 12번 홀(파3)에서 짧은 거리의 퍼트에 실패해 1타를 잃었고 이어진 13번 홀(파5)에서 맞은 버디 기회도 퍼트를 두 차례 하며 잡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15번 홀(파5)이었다. 5피트 정도 거리에서 잡은 이글 기회에서 또 퍼트가 제대로 먹히지 않아 버디에 그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전반 9홀에는 13개로 막았던 퍼트가 후반에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 바람에 선두권에서 변죽만 올리다 끝난 셈이다.
2009년 11월 의문의 교통사고와 이어서 연달아 불거진 성 추문 이후 우즈는 올해 매스터스까지 22개 대회 연속해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무릎 부상 투혼을 불살랐던 2008년 US오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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