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어느 도시에 부모의 구속이 싫어 가출한 아들이 있었다. 한참 만에 귀가할 마음이 생겨 엄한 아버지에게 미리 편지를 써 보내면서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아버지께서 저를 용서하신다면 집 앞마당의 나뭇가지에 노란 리번을 하나만 달아주십시오.”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기차가 집 근처에 다가서자 아들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과연 아버지께서 나를 용서하셨을까? 노란 리번이 나뭇가지에 달려 있을까?’ 그러나 이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모든 나뭇가지 하나하나에 노란 리번들이 수없이 많이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제 맘대로 오해하는 대다수 인류의 모습이 꼭 이와 같다.
당신의 죄는 아주 작은 것도 모두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는다”(계 20:12). 진실로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말과 행위와 생각을 책에 기록하고 계시다. 최후심판 날 우주 법정의 판결 자료로 사용하시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는”(전 3:15) 분이며, 반드시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실”(전 12:14) 분이다.
심판의 하나님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신다. “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눈앞에 낱낱이 드러내리라”(시 20:21). 바로 그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에 의지하여 회개하고 돌아서는 이들에게는 확실한 용서를 선포하신다.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너는 나에게 기억이 나게 하라. 우리가 함께 변론하자”(사 43:25-26).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다”(히 9:28). 당신의 죄도 그때 다 가져가셨다. 이 진리는 당신이 인정하든 않든 영원불변의 기록으로 확정된 성경에 이미 오래 전부터 선포되어 왔다. 권위 있는 법조문의 한 항목처럼 굳게 채택되어 있다. 역사 속에 딱 한 번 일어난 십자가 사건이 그 확고한 물증이다.
전능하신 하나님도 성경에 공언해 두신 구원의 약속을 함부로 어기거나 토씨 하나라도 중도에 임의로 바꾸실 수 없다. 인류의 죄가 다 옮겨진 십자가 사건 자체를 이제 와서 없던 일로 되돌릴 순 없는 까닭이다. 2,000년 전 인류 각자의 죄가 연루된 십자가야말로 당신의 사면 요청을 위한 법정 증거물로 전혀 손색없는 완벽한 알리바이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사 53:5). 이 예언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고난을 예고하신 하나님께서 거듭 확언하신다.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사 53:11). 실제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며 “다 이루었다”(요 19:30)고 외치셨다. 모든 사람의 죗값을 무사히 다 치렀다는 뜻이다.
값없이 선물로 주어진 이 구원의 은혜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다. 사탄은 끊임없이 “아냐, 너만은 제외됐어!”라고 속인다. 그러나 당신은 이제 언제든 아버지 집에 돌아갈 수 있다. 아버지에 대해 오랫동안 품어온 고집스런 선입견이나 오해를 내려놓으라. 그 편도 귀향길은 지금 당장이라도 개통될 수 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안 환 균
<사랑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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