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돌아왔다”

댓글 2011-04-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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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은·박세리 선두권 출발

애브넷 LPGA 클래식 1R

김송희도 공동선두

“이게 얼마 만이냐.”

LPGA투어에 진출한 한국여자골프 1세대인 박지은(32)과 박세리(33)가 애브넷 LPGA 클래식 첫날 선두권을 점령했다. 박지은은 김송희와 공동 선두, 박세리는 앤젤라 오, 최나연과 공동 5위를 달렸다.

‘LPGA 코리아’의 유일한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박지은은 28일 알라배마주 모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6,50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송희(23)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박지은은 2004년 이후 7년 만의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1998년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박지은은 2000년 LPGA투어에 데뷔해 2004년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뒀다. 하지만 박지은은 2006년 목과 허리부상에 시달리면서 15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탑10에 한 번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박지은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감각이 좋지는 않았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퍼터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도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는 한 차례만 놓쳤고, 그린 적중률도 83%까지 올라간 훨씬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퍼팅 회수가 31개나 돼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한 내용이다.

박세리는 작년에 벨 마이크로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언니’들의 선전이 후배들에게도 큰 힘이 된 모양이다. 양희영과 김초롱(크리스티나)도 공동 8위(2언더파 70타)에 올라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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