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타인 챔피언십 1R 이븐파 공동 36위
6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리 웨스트우드. <연합>
발렌타인 챔피언십 1R
세계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첫 한국 나들이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웨스트우드는 2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7,275야드)에서 벌어진 유럽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곁들여 이븐파 72타를 쳤다. 데이미언 맥그레인(아일랜드)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웨스트우드는 공동 36위에 그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18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4, 5번홀에서 1타씩 줄여 기세를 올렸지만 느린 그린 스피드로 인해 고생하다 7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데 이어 마지막 9번홀에서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서드샷으로 탈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해 이븐파로 돌아오며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도중 한국 갤러리들의 잇단 카메라 셔터소리에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 웨스트우드는 경기 후 “오늘 좋은 퍼트가 많았는데 그린 스피드가 느려 힘을 주게 됐다”며 “평소 11피트 정도의 그린 스피드에 익숙한데 대회장 그린은 8피트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6개월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39)은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105위로 밀렸다.
<윤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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