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 탓인지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새로 나온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성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능식품 혹은 영양보충제를 복용한다. 4인 가족 단위로 환산하면 영양보조식품(dietary supplement)이 이미 전 가정의 ‘상비품’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렇듯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약국의 진열대는 각종 영양보조식품들로 넘쳐나고 제법 규모가 큰 샤핑몰에는 거의 예외 없이 GNC를 비롯한 영양제 전문매장들이 들어섰다.
지난 2003년에서 2006년에 이르는 기간 미국 내 성인 가운데 50%가 최소한 한 종류 이상의 영양보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절반이상 섭취, 비타민 가장 많아
식품 통한 섭취량 계산 않고 과다 복용
창고형 소매클럽인 코스코(Costco)의 경우 영양보조제 진열대 앞은 공짜 음식을 한 입 맛볼 수 있는 시식 스탠드와 함께 짜증을 유발하는 ‘만성 교통정체 구간’에 속한다. 이 정도면 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법도 한데 그게 아니란다. 현재의 추세로 보아 영양보충제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나리라는 게 CDC의 전망이다.
CD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988년에서 1994년에 이르는 기간 미국 내 성인 5명당 2명이 최소한 한 종류 이상의 영양보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인 인구의 40%가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2003년에서 2006년 사이에 실시한 후속 서베이에서는 같은 대답을 한 성인들의 비율이 50%로 뛰어올랐다. 불과 수년 사이에 건강보조식품 수요가 10%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영양보조식품의 종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가짓수가 많아졌지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비타민, 그 중에서도 종합비타민(multivitamin)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반면 복합비타민을 제외한 단일 비타민제 중에서는 칼슘이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칼슘제 복용률은 1988~1994년 28.2%에서 61%로 급등했다. 비타민 D 건강보조식품도 60세 이상 여성의 56%가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칼슘 보충물 못지않게 잘 나가고 있다.
기형아 출산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인 엽산 복용률 역시 2003~2006년에 32~34%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엽산은 임산부의 필수영양분이다. 엽산이 부족한 경우 이분척추를 지닌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분척추란 태아 발달기에 등뼈가 완전히 형성되지 못한 채 두 개로 갈라지는 선천성 척추결함을 일컫는다.
기능성 영양제를 정기 복용하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 영양분의 하루 적정 필요량이 얼마이고, 이 가운데 음식물 섭취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는 양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실제로 자신에게 영양보조제가 필요한지 아닌지 모르면서 “해될 게 없으니 일단 먹어두자”는 생각에 이들을 상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칼슘의 경우 성인과 네 살 이상 어린이의 하루 필요량은 1,000밀리그램에서 1,300밀리그램 사이. 우유와 치즈, 건강식품보조제 등을 통해 대부분이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지만 9세에서 18세 사이의 여자 아이들은 예외이다.
반면 일부 노년기 여성들은 지나치게 높은 단위의 보조영양제를 복용한 탓에 칼슘 과잉을 일으키곤 한다. 칼슘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담석이나 요로결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푸른 잎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엽산은 지난 1998년부터 실시된 연방 정부의 영양분 보강프로그램에 따라 빵과 시리얼, 파스타 등에 추가로 보충됐기에 따로 보조물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 다만 임신한 여성과 과음을 일삼는 술꾼들은 건강보조제를 이용해 엽산을 추가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알콜은 엽산의 체내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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