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5승을 차지한 스페인의 골프전설 셰비 바예스테로스가 7일 악성 뇌종양 수술의 후유증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54세.
1957년생인 바예스테로스는 1980년과 1983년 매스터스에서 우승했으며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회(1979년, 1984년, 1988년)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은 물론 유럽 최고의 골퍼로 손꼽히는 선수다. 지난 2007년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바예스테로스는 2008년 10월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독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다 갑자기 쓰러진 뒤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4차례나 뇌수술을 받는 등 투병 생활을 해왔는데 이날 스페인 북부 페드레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1974년 프로로 전향한 바예스테로스는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PGA투어에서도 9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통산 91차례 우승 기록을 남겼다. 1999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으며 유럽 투어에서 상금왕을 6회 차지했고 올해의 선수에도 세 번이나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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