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홀에서 티샷 타구를 지켜보는 양용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타이거 우즈 기권
“걷기도 힘들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이 탑10 문턱에 포진하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는 무릎부상에서 채 회복되지 못한 듯 고전한 끝에 9홀만에 6타를 잃은 뒤 경기를 포기해 피나는 재기 노력에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고 말았다.
12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테디엄코스(파72·7,21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양용은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근 연속 컷 탈락의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였다. 닉 와트니가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양용은은 5타 뒤진 공동 13위로 탑10 언저리에 자리했다.
이어 최경주와 찰리 위가 양용은과 1타차인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5위로 상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남겼다. 하지만 케빈 나는 1오버파 73타로 중위권인 공동 82위에 그쳤고 앤소니 김은 후반 4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1위까지 밀리며 컷 통과 여부가 불안해졌다.
지난달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 오픈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 탈락한 양용은은 이후 2주간 휴식 후 이번 대회에 나서 1라운드 중반 한때 선두권으로 올라서는 등 회복의 조짐을 보였으나 마지막 3홀에서 보기 2개가 아쉬웠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양용은은 12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바로 13번홀(파3)에서 20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이를 만회한 뒤 이후 3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더 추가하며 신바람을 냈다. 15, 16번과 18, 1번홀에서 잇달아 백-투-백 버디를 잡았고 3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5언더파까지 스코어를 낮췄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7번홀(파4)에서 티샷이 큰 슬라이스가 나는 바람에 보기로 1타를 잃은 양용은은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도 그린 앞 벙커를 한 번에 탈출하지 못해 다시 1타를 잃고 탑10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이날 최고의 빅뉴스는 우즈의 기권이었다. 매스터스 이후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우즈는 이날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이 도지며 첫 9홀동안 6오버파를 치는 난조를 보인 뒤 경기를 포기했다. 우즈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목통증 때문에 경기를 포기해 이 대회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우즈는 경기 후 “(통증으로) 걷기도 힘들다”고 말했고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와트니는 이날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하고도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앞세워 8언더파 64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나섰고 지난 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루카스 글로버가 7언더파 65타로 와트니를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필 미켈슨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