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한 최경주가 고국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
SK텔레콤오픈 1R
‘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석권한 뒤 곧바로 귀국한 최경주(41)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SK텔레콤오픈에서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는 탱크의 저력을 보였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 동서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스캇 아널드(호주)와 함께 공동 2위가 된 최경주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앤드리 스톨츠(호주)를 1타 차로 뒤쫓았다.
최경주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눈이 침침해 라이를 읽기가 어려웠을 정도”라며 피로를 호소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보러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넘어 해저드 지역에 떨어져 1타를 잃었지만 이후로는 안전하고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았다.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치른 배상문, 김비오에 비해 티샷 비거리는 짧았지만, 적절한 어프로치샷과 뛰어난 퍼트 감각을 앞세워 버디 6개를 잡았다. 특히 강한 제주도 바람 속에서도 4개 파5 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경기 후 최경주는 “경기 시작시간이 미국시간으로 밤 12시, 새벽 1시였다”면서 “눈에 막이 낀 것 같고 떨리는 바람에 라이를 읽기도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몸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피곤했지만 많은 팬이 오셔서 격려를 해주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실 1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2언더파 정도만 쳐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5언더파가 나와 만족한다”면서 “내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펴 1994년 백상배 미주오픈 챔피언인 남영우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으며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은 이븐파 72타 공동 22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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