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환 한국일보 미주본사 사장(왼쪽)이 챔피언 대니얼 임에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박상혁 기자>
형 대니얼 임 우승·동생 임재우 2위 ‘진기록’
‘한인사회 매스터스’ 백상배 미주오픈
김지중씨 시니어조 챔피언에
‘임’자 만났다.
웬만한 실력으로는 ‘한인사회의 매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없다. 제33회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에서는 2008년 캐나디언투어 ‘신인왕’ 출신인 대니얼(26) 임과 역시 캐나디언투어에서 활동 중의 그의 동생 임재우(21)가 1, 2위를 휩쓸었다.
대니얼 임은 20일 샌타클라리타에 위치한 로빈슨랜치골프클럽 마운틴코스(파72·6,508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138타로 PGA투어 스타 케빈 나의 이름까지 적혀있는 이 대회의 화려한 역대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홀부터 이글을 잡아 그렇다할 위기도 없었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대니얼 임이 그 후 10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경쟁자들이 줄줄이 보기를 범하며 간격이 벌어졌다.
동생 임재우는 4번홀까지 형과 2타차 간격을 유지했지만 5, 7,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임재우는 이에 대해 “드라이버를 잡지 말아야할 곳에서 드라이버를 잡은 게 문제였다”며 “안 쳐 본 코스라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파5(484야드)인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 6피트 옆에 붙인 이글로 마침표를 찍어 최종순위를 형에 3타차 단독 2위로 끌어올렸다.
형은 경기 후 “동생이 많이 컸다.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동생은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실망스럽다”며 “형도 경쟁자라고 생각했을 뿐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3위는 이틀 연속 1타씩 줄인 데이미언 이, 4위는 제이 최(1언더파 143타), 5위는 2언더파 70타 라운드로 첫날 75타 부진을 만회한 최치영이 차지했다.
시니어조에서는 버뱅크의 김지중씨(51)가 3타차 열세를 뒤집고 김정국씨의 3연패를 막았다. 김지중씨는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 험난한 마운틴코스에서 80타로 무너진 김정국씨를 3타차로 제치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시니어조 3위는 제이슨 김(10오버파 154타)씨였다.
한편 장타상은 챔피언조에서 강태규(284야드), 시니어조에서 김두한(293야드)씨가 차지했고, 근접상은 챔피언조의 허시영(8피트 10인치)이 차지했고, 시니어조의 김종철(2피트 11인치)씨가 가져갔다.
<이규태 기자>
제33회 백상배 미주오픈 입상자명단
◎챔피언조
순위 이름 스코어(1R, 2R, 합계)
챔피언 대니얼 임 69-69=138 (-6)
2 임재우 70-71=141 (-3)
3 데이미언 이 71-71=142 (-2)
4 제이 최 71-73=143 (-1)
5 최치영 75-70=145 (+1)
6 이준학 73-72=145 (+1)
7 허민 75-71=146 (+2)
8 루이스 김 73-74=147 (+3)
9 케빈 문 77-71=148 (+4)
10 앤드루 옥 72-76=148 (+4)
장타상 강태규 (284야드)
근접상 허시영 (8피트10인치)
◎시니어조
순위 이름 스코어(1R, 2R, 합계)
챔피언 김지중 76-74=150 (+6)
2 김정국 73-80=153 (+9)
3 제이슨 김 78-76=154 (+10)
장타상 김두한 (293야드)
근접상 김종철 (2피트11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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