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위는 14번홀에서 버디펏이 살짝 빗나가며 데이빗 탐스에 3타 차로 뒤졌다.
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재역전 우승
찰리 위 첫 우승 무산
최경주에 당한 데이빗 탐스(44)가 찰리 위(한국명 창수·39)에 대신 복수하며 5년 만에 다시 PGA투어 대회 정상에 섰다.
지난주 서든데스 연장 대접전 끝 ‘제5의 메이저’ 타이틀을 최경주에 빼앗겼던 탐스는 22일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벌어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한국 선수의 2주 연속 우승은 용납하지 않았다. 첫 2라운드 연속 8언더파 62타를 휘둘러 7타차 단독선두로 치고나갔던 탐스는 3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헤매며 4언더파를 친 찰리 위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날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찰리 위보다 2타를 더 줄이며 1타차 재역전 우승을 끄집어냈다.
찰리 위는 그 바람에 PGA투어 커리어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날 단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탐스에 우승컵을 넘겨주고 말았다.
찰리 위는 시즌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탐스는 특급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을 연장전에서 최경주에 빼앗긴 아픔을 1주일 만에 털고 2006년 소니오픈 이후 5년 만의 우승과 통산 13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에 들어간 찰리 위는 1, 2번 홀 연속 버디 출발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적어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던 탐스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83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홀컵으로 직접 빨려 들어간 이글로 전세를 뒤집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찰리 위도 11번홀 버디를 잡았지만 12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로 1타를 잃어 2타 차로 뒤졌다.
탐스는 14번홀(파4)에서 14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찰리 위와 격차를 3타로 벌리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찰리 위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탐스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둘의 간격이 1타 차로 줄어든 마지막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찰리 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40피트에 이른 긴 버디펏이 홀컵 옆에 멈춰 탐스를 2주 연속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한편, 케빈 나는 공동 40위(2언더파 278타), 앤소니 김은 공동 56위(2오버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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