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1회 대회 16일 콩그레셔널 CC서 티오프
케빈 나가 13일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연습라운딩을 하고 있다. <연합>
골프 최고 험난한 테스트…또 다른 반란 기대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11명의 한인골퍼들이 출전권을 따낸 제111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이 오는 16일부터 워싱턴 DC 근교인 메릴랜드 베세스다에 위치한 유서 깊은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1·7,57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US오픈 역사상 가장 많은 11명의 한인선수가 출전권을 따내 양용은이 아시아 선수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지난 2009년 PGA 챔피언십과 최경주가 우승한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한인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하는 역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인 PGA사단의 맏형인 최경주는 지난 2007년 바로 이 코스에서 벌어진 AT&T 내셔널에서 우승한 바 있어 대회장에서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어드밴티지도 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US오픈은 같은 코스에서 열린 다른 대회와는 난이도가 비교하기 힘들만큼 어렵다. 이번 US오픈도 파71에 7,600야드에 육박하는 거리가 말해주듯 엄청나게 길고 페어웨이를 놓치면 깊은 러프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린도 상당히 빠르게 세팅되는 등 험난한 조건으로 무장하고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어 정상도전은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한인선수들은 이번 대회 참가선수 수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자신감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앞서 있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인선수는 쌍두마차 격인 최경주와 양용은 외에 미주 출신인 앤소니 김과 케빈 나, 지역예선을 통과해 본선 티켓을 거머쥔 배상문, 김도훈, 김대현, 강성훈, 노승열,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인 데이빗 정(유진) 등 11명이다. 이 가운데 최경주는 지난 2001년부터 10년째 US오픈에 나서고 있지만 단 한 번도 탑10에 들지 못하고 이 가운데 5번은 컷 탈락하는 등 계속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내온 매스터스와는 달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양용은도 지금까지 딱 2번(2005, 2010) US오픈에 나서 모두 컷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고 케빈 나도 지난해 첫 출전한 US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대부분 한인선수들은 US오픈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과거 US오픈 성적이 좋은 선수는 앤소니 김으로 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연속 대회에서 공동 20, 26, 16위에 오르며 100% 컷 통과 기록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엄지손가락 수술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앤소니 김은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고 탑10 진입 후 한 번밖에 없는 등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태여서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밖에 예선관문을 통과해 진출한 배상문과 김대현, 노승열은 모두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들로 선전한 잠재력은 있지만 험난한 US오픈 무대에서 경험이 절대 부족해 일단은 컷 통과를 목표로 삼아야 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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