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71, 7574야드…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코스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은 최경주와 앤소니 김이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좁은 페어웨이에 깊은 러프, 얼음판 그린‘중무장’
636야드 파5 9번홀과 523야드 파4 18번홀 압권
파5 9번홀은 636야드, 파4 18번홀도 523야드나 된다. 파71에 전장은 7,574야드. US오픈 역사상 두 번째로 길다. 더구나 페어웨이는 개미허리처럼 좁고 러프는 발목을 덮으며 그린은 얼음판처럼 빠르다. 선수들에겐 고생문이 훤히 열렸다는 표현이 꼭 맞는다.
제111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이 다시 한 번 세계 골프에서 가장 험난한 테스트장을 마련하고 세계 최고의 골퍼들을 맞는다. 대회가 열리는 메릴랜드 베세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은 백악관에서 북쪽으로 불과 10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는 명문 프라이빗 골프클럽으로 지난 1924년 개장된 이후 지금까지 멤버로 가입했던 미 대통령만도 제랄드 포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7명이나 되는 엘리트 클럽이다. US오픈이 열리는 것은 1964년과 1997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14년전에 열린 US오픈에서는 어니 엘스가 우승컵을 치켜든 바 있다.
이 코스는 한인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난 2007년 타이거 우즈가 개최하는 AT&T 내셔널 토너먼트가 바로 여기서 초대대회를 치렀는데 그때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해 우즈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았고 바로 이듬해에는 앤소니 김이 우승을 차지해 한인선수들이 백투백 우승 기록을 세운 곳이다.
하지만 AT&T 대회때 코스와 US오픈의 코스는 장소는 같을지 몰라도 완전히 다르다. US오픈을 주최하는 USGA(미 골프협회)는 우승 스코어가 이븐파 주변에서 나오는 난이도를 목표로 코스를 셋업한다고 하는데 직접 피부로 느껴지는 난이도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이 보통이다. 매 홀마다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깊다. 티샷이 길고도 정확하지 않으면 그린 공략이 어려운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린에 볼을 올려도 안심할 수 없다. 그린 스피드가 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한 어거스타 내셔널보다 더 빠르게 세팅됐다고 한다. 여기에 코스 곳곳에 96개의 벙커와 5개의 워터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눈 깜짝할 새에 몇 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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