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 영건’ 맥킬로이 3번째 메이저 첫날 선두 출발
버디만 6개…출전 156명 중 유일한 노보기 라운드
과연 올해 매스터스 마지막 날 당한 쓰라린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까.
노던 아일랜드의 ‘수퍼 영건’ 로리 맥킬로이(22)가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첫날 선두로 뛰쳐나오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을 재개했다. 제111회 US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노보기 라운드를 뿜어내며 US오픈 35년만에 첫날 가장 큰 리드를 잡았다.
로리 맥킬로이가 11번홀에서 홀아웃한 뒤 팬들의 박수에 답례하고 있다.(AP)
맥킬로이는 이날 메릴랜드 베세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1)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18홀 가운데 단 한 홀을 제외하고 모두 규정타수 내에 그린에 볼을 올리며 험난한 US오픈 코스를 노보기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해 ‘차세대 골프황제’라는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10번홀에서 대회를 시작한 맥킬로이는 1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7, 18, 1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엮어내 단숨에 단독선두로 치솟았고 이어 4, 6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리드를 3타차로 벌렸다. 맥킬로이는 “내 자신의 게임은 물론 코스에 대해서도 편하게 느껴졌다”면서 “그 두 가지가 합쳐지면 모든 것이 잘 풀리게 마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매스터스에서 마지막 날 4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기억이 생생한데다 그때 그의 것이 확실해 보였던 그린재킷을 가로채 간 슈워젤이 3타 뒤에서 포진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공동 2위인 양용은과 슈워젤이 모두 메이저 챔피언 출신이라는 점에서 맥킬로이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한편 그와 동반라운딩을 한 필 미켈슨(3오버파 74타)과 더스틴 잔슨(4오버파 75타)은 시종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중위권 이하로 밀렸다. 또 세계랭킹 1~3위가 함께 라운딩한 조에서도 1위 루크 도널드(3오버파 74타), 2위 리 웨스트우드(4오버파 75타), 3위 마르틴 카이머(3오버파 74타)가 모두 중위권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출발이 아쉬운 탱크’ 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최경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이번 대회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꼽혔던 최경주는 첫날 77타로 부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우승권에서 탈락했다.(AP)
“나도 할 수 있다” 김경태가 18번홀에서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처음 US오픈에 나선 김경태는 2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나서는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3연속 메이저대회 컷 통과의 희망을 이어간 것은 물론 우승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만들어냈다.(AP)
‘랭킹 1위도 어렵긴 마찬가지’ 세계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가 16번홀에서 그린을 보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도널드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62위에 그쳤다. 세계 1, 2, 3위가 같은 조로 플레이한 도널드 그룹의 스코어 합계는 10오버파에 달했다.(AP)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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