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파3 10번홀에서 티샷을 홀컵 근처에 붙인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경험 쌓이면 한국선수 우승 가능
US오픈 역사상 한인선수로 최고의 성적인 공동 3위를 차지한 양용은은 대회를 마친 뒤 “이 대회에 3번째 참가해 3등을 했기 때문에 아쉽기보다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출전한 (한인) 후배들도 선전을 펼쳤다”며 “앞으로 경험을 더 쌓으면 1∼2년 안에 한국 선수의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용은은 “스윙 교정과 함께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도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경기를 시작할 때 5~8 언더파 정도가 우승권에 들어가지 않겠나 생각하고 그 숫자에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그에 잘 맞춰서 친 것 같다. 오늘 전반은 편안하게 갔는데 후반에 마무리하면서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
-초반에 버디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사실 버디 퍼트였지만 홀까지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전반에는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렸는데 1위와의 타수가 벌어져 2위를 하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후반에 실수가 나왔다. 마무리가 썩 좋지 않아 아쉽다.
-US오픈 코스에서 열린 대회치고는 선수들의 성적이 꽤 잘 나왔는데.
▲콩그레셔널 골프장이 어려운 코스이기는 하지만 작년 대회보다는 코스 세팅이 쉬웠던 것 같다. 러프도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무엇보다 대회 기간에 비가 내리면서 그린이 부드러워졌다. 이 때문에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는 훅성으로 공을 치는데 이번 코스의 페어웨이가 그것에 맞게 세팅돼 기회를 많이 잡은 것 같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평가받는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를 비교한다면.
▲카리스마 면에서는 아무래도 우즈보다는 떨어진다. 하지만 이제 22세밖에 안 된 어린 선수이고 샷이 무척 좋아 1∼2년 안에 1인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US오픈에서는 한국의 후배 선수들도 많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의 US오픈 우승 가능성을 점친다면.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은 US오픈 코스와 비슷한 골프장에서 연습하기 때문에 경험 면에서 앞선다. 한국 선수들도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보면 US오픈 출전 경험이 많지 않다. 후배들이 경험을 더 쌓는다면 1∼2년 안에 우승컵을 놓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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