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덱스컵 PO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2R>
▶ 최경주, 선두에 1타차 단독 2위 껑충
13번홀에서 벙커샷을 하는 최경주. 그는 여기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연속 버디로 만회, 단독 2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페덱스컵 자력 우승은 불가능
상위 랭커 부진 행운땐 가능
페덱스컵 ‘감’ 잡았다.
‘탱크’ 최경주가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1타차 단독 2위로 솟구쳐 오르며 대회 우승은 물론 1,000만 달러 상금의 페덱스컵 우승을 향한 힘찬 전진의 시동을 걸었다.
23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ㆍ7,15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틀합계 7언더파 133타가 된 최경주는 역시 65타를 친 호주의 애덤 스캇(이틀합계 8언더파 132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페덱스컵 레이스에서도 우승 가능성을 남겨놓게 됐다는 것이다. 페덱스컵 랭킹 13위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지력으로 페덱스컵 우승은 불가능하지만 5위까지 선수들이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면 상금 1,000만 달러가 걸린 페덱스컵을 품에 안게 된다.
구체적으로 최경주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현 1위 웹 심슨이 공동 7위 이하, 2위 더스틴 잔슨이 공동 4위 이하, 3위 저스틴 로즈가 공동 3위 이하, 4위 루크 도널드와 5위 맷 쿠차가 공동 2위 이하의 성적을 올리면 최경주가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 트로피를 동시 석권하는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된다.
현재 2라운드까지 성적을 볼 때 심슨은 공동 19위(1언더파 139타), 잔슨 공동 26위(3오버파 143타), 로즈 공동 28위(4오버파 144타) 등 1~3위가 모두 하위권으로 떨어진 것도 최경주에겐 호재다.
다만 도널드가 1타차 공동 3위(6언더파 134타), 쿠차가 공동 10위(3언더파 137타)에 올라있어 위협이 되지만 최경주가 우승할 경우 이들은 사실상 단독 2위를 해야 최경주를 제치고 페덱스컵 우승이 가능하다. 현재로선 최경주가 이 대회서 우승만 할 수 있다면 페덱스컵도 품에 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7%로 전날 79%에 비해 많이 떨어졌으나 그럼에도 불구, 그린 적중률을 전날과 같은 83%로 지켜냈고 퍼트 수는 전날보다 3개적은 28개로 마치면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첫 홀에서 6피트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3번 홀에서도 9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켰고 9, 10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보태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파5 13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으나 곧바로 다음 홀에서 두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 단독 2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함께 출전한 양용은은 이날 제자리걸음으로 합계 2오버파 142타를 기록, 30명 가운데 하위권인 공동 24위를 유지했다.
최경주는 경기 후 “그동안 이 코스에서 여러 번 쳤지만 오늘이 베스트였다. 스윙이 잘 되고 마음도 편해져 더욱 더 자신감이 생긴다”며 “앞으로 오늘과 똑같은 느낌으로 치려고 노력하겠다.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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