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연 1타차로 제쳐…한인군단 또 100승 좌절
청야니(왼쪽)는 2년 연속 챔피언 최나연을 제치고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연합>
한국 선수들이 또 한번 청야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만의 청야니는 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받은 청야니는 2위 최나연을 1타 차로 제쳤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인해전술로 맞서지만 청야니는 거대한 산이었다. 올해도 벌써 100승 문턱에서 청야니에게 좌절의 쓴맛을 본 게 두 번째다. 지난 9월11일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이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2위에 그쳤고, 이번 안방에서는 디펜딩챔피언이자 2년 연속 하나뱅크 챔피언십 챔피언 최나연마저 1타 차로 우승을 청야니에게 넘겼다.
청야니는 올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6월 스테이트 팜 클래식, LPGA 챔피언십, 7월 브리티시오픈, 9월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등 5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약 한 달 만에 승수를 보태 시즌 6승을 기록했다.
최근 한 시즌에 6승 이상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7승 이후 처음이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양수진(20)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강지민(31)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나연에 1타 앞서 있던 청야니는 265야드 15번 홀(파4)에서 티샷을 바로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잡았고 결국 버디를 낚아 최나연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승부를 갈랐다.
최나연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를 만든 뒤 청야니의 파 퍼트를 지켜봤으나 청야니가 1m 정도 거리에서 파를 지켜 대회 3연속 우승 꿈이 무산됐다.
이로써 한국 선수 10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긴 ‘코리안 시스터스’는 13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사임 다비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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