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 파울러가 프로데뷔 첫 우승트로피를 들고있다. <연합>
PGA 투어의 영건 리키 파울러(23)가 한국 무대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파울러는 8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225야드)에서 열린 제54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렸다.
2010년 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던 파울러는 첫 우승의 꿈을 이루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우승상금은 3억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외국인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07년 비제이 싱(피지) 이후 4년 만이다.
원색의 의상을 입고 빼어난 패션 감각을 보여준 파울러는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 우정힐스 코스 최소타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이 대회에서 양용은이 작성한 14언더파 270타였다.
작년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은 파울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4타를 잃고 무너져 4위(5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휘(19)가 7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4위로 떨어졌던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2위(10언더파 274타)로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파울러는 양용은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 7번홀까지 3타를 줄여 버디 1개를 잡은 양용은에 6타 차로 앞서 나갔다.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양용은은 8번홀(파5)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했고 9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전반이 끝날 때 타수 차는 이미 8타로 벌어졌다. 파울러는 후반 들어서도 10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양용은은 11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어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파울러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다가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1타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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