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보다 공격력 강해져, 빅볼과 스몰볼 조화
텍사스 레인저스의 포스트시즌은 패 배의 역사다. 1961년 창단된 전신 워싱 턴 세네터스를 포함해 올해까지 포스 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5번에 불과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커녕 진출조차 못 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왕년의 명투 수 놀란 라이언이 사장(현재는 구단주) 으로 부임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싹트 기 시작했다. 마운드, 특히 불펜을 강화하는데 주 력했다. 2007년부터 사령탑을 맡은 론 워싱턴 감독은 전임 감독들의 스타일 에서 크게 탈피했다.
전임 감독들은 한 결같이 큰 것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짓 는 빅볼 야구였다. 그럴 만 한 게 텍사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볼팍 인 알링턴은 홈에서 외야 로 바람이 부는 제트기류로 아 메리칸리그판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자연히 한방 승부에 매달 릴 수 밖에 없었다. 내야수 출신의 워싱턴은 불 펜에 초점을 맞추고 공격은 빅 볼과 스몰볼을 적절하게 구사했다. 올해 팀타율 1위(0.283), 홈런 2위(210개), 득점 3위(855) 의 파워배팅을 과시했지만 도 루 4위(143), 희생타 5위(39)등 으로 공격의 밸런스를 맞췄다.
사실 올해 텍사스의 월드시 리즈 진출은 다소 의외다. 지난 해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에 이스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 리스)를 영입한 덕이 컸다. 그러나 올해 오프시즌 리 영입에 실패하면서 선발진 보강은 없 었다. 오히려 프리에이전트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를 영입해 전문가들과 팬들을 어리둥절하 게 만들었다.
기존의 공격력으 로도 손색이 없는 상황에서 벨 트레의 영입은 팀의 터줏대감 인 마이클 영의 포지션을 빼앗 은 것. 마운드는 제자리걸음이 었고, 공격력은 플러스된 게 텍 사스였다. 프런트의 선택은 성공했다. 리가 떠났지만 C J 윌슨이 에이 스로 성장했고 4명의 선발들이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텍사스는 5명의 투수가 모 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이어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샌디에 이고 파드레스에서 마이크 애 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우에하라 고지를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서부지구 라이벌 LA 에인절스는 단 한명의 선수도 보강하지 않고 결국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텍사스의 저력은 포스트시즌에서 더 위력을 발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루키 맷 무어 에게 0-9로 영패를 당했지만 이후 3연 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ALCS)에 올랐다.
디트로이트와의 ALCS에서는 탄 력을 받으며 홈에서 선제 2승을 거두 며 여유를 찾았다. 특히 디비전시리즈에서 15타수 1안 타 타율 0.67로 부진했던 넬슨 크루즈 의 대포가 살아나면서 디트로이트 마 운드를 철저히 눌렀다.
크루즈는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최다 홈런(6)과 타점 (13) 기록을 세운 것외에도 최강의 7번 타자로 꼽힌다. 워싱턴 감독은 크루즈 의 타순을 한번도 조정하지 않았다. 클 린업히터 마이클 영이 부진했어도 그 대로 고정시켰다.
영은 5차전과 6차전 에서 5안타 6타점을 몰아쳐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르 는 동안 선발투수가 단 한명도 6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았다. 선발 방어율이 6.59다. 하지만 5선발 알렉시 오간도를 불펜으로 돌리면서 불펜야구로 월드시 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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