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판 ‘WBC’ 펼쳐진다

댓글 2011-10-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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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본-대만-미국 4개국 대표 대항

▶ 제1회 가주아시안사회인야구대회 개최

제1회 가주아시안사회인야구대회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처드 리(대만), 마이크 챙(미국), 케빈 박(한국), 아키라 사토(일본).

다음 2주간 산마리오 하이스쿨서 열전

남가주 지역 아마추어 야구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1회 가주아시안사회인야구대회(AAABC- Asian Adult Amateur Baseball Classic)가 오는 29일부터 2주동안 나흘에 걸쳐 산마리노 하이스쿨에서 개최된다.

제1회 대회 커미셔너인 미국 대표팀의 마이크 챙 감독은 19일 다운타운 리틀도쿄에서 다른 참가국 대표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통해 대회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오는 29일과 30일, 11월 5, 6일 등 2주 동안 주말 나흘에 걸쳐 산마리노 하이스쿨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미국(아시안 2세 중심)이 참가하는 대표팀간 맞대결이다. 대회는 모든 출전팀이 서로 한 차례씩 격돌한 뒤 리그 성적 1위와 2위가 결승전에 올라 패권을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챙 커미셔너는 “각국이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기간이라 바쁜 가운데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해 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팀에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두 달여간의 긴 준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달라”고 각국 대표팀에 당부했다.

지난해 한일전으로 한국과 격돌한 바 있는 아키라 사토 일본협회 회장은 “예상 우승팀은 한국이 될 것 같다. 2010년 한일전 때 한국팀은 정말 강했다”면서 “이번 대회에 일본팀도 새롭게 팀을 정비해 한국팀에 설욕전을 펼치고 싶다. 결승에서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고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한국팀을 대표한 남가주 한인야구협회 케빈 박 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4개국이지만 다음, 또 그 다음 해는 더 많은 팀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 4개국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 캘리포니아 안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에서 분명 한국은 야구 1위 국가다. 이곳 캘리포니아에서도 한국 팀은 1위가 될 것”이라며 우승을 놓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남가주 한인야구협회 김재중 회장은 “한 해동안 남가주한인야구 A, B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고 이는 LA한인리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한인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사회인야구대회인 만큼 현재 대학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참가를 하지 못한다. 한국팀은 이로 인해 3명의 투수가 참가자격을 잃었지만 대표팀 주축을 이룰 이시몬과 권태환, 조의근, 김승원, 김혁, 문민, 김재중, 안성회 등 리그에서 활약했던 많은 투수진들이 버티고 있고 공격에서도 연일 홈런포를 작성중인 제프 리와 문민, 조의근 등이 포진해 투타에서 강력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지휘봉을 잡은 원원근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지난해 한일전에서도 그랬듯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면서 “2010년도보다 리그가 발전되면서 더 좋은 선수들이 많아져서 선수기용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경기는 해봐야 알겠지만 항상 그랬듯 우린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대원식품, 트윈스카펫, J2 Textile에서 협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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