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2011시즌 춘추전국시대로 마감
루크 도널드는 압도적인 스타가 없었던 올 시즌 그나마 최고의 선수였다.
2승 도널드 상금왕 휩쓸며 ‘PGA 올해의 선수’ 차지
압도적 선수 없는 혼전…내년 맥킬로이 뜰 지 주목
PGA투어가 시즌 마지막 공식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챔피언 겸 시즌 상금왕으로 등극시키고 2011년 시즌의 막을 내렸다.
도널드는 23일 끝난 칠드런스 미러클네트웍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대 역전드라마를 쓰며 우승을 차지, 시즌 2승과 함께 상금왕까지 차지하며 이날 하루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도널드는 또 같은 해에 미 PGA투어와 유럽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휩쓴 첫 번째 선수가 되는 기록도 세웠다.
반면 끝까지 상금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던 웹 심슨은 공동 6위에 그치며 상금왕 레이스에서도 도널드에 이어 2위로 밀리고 말았다.
도널드는 이날 승리로 24일 미 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도 차지했다. 포인트 랭킹으로 결정되는 PGA 올해의 선수에서 도널드는 60점을 얻어 56점의 심슨을 추월,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평균타수에서도 68.86타로 69.25타의 심슨을 제치고 시즌 최저 평균타수에게 수여되는 바든트로피까지 차지했다.
PGA 올해의 선수상은 우승횟수, 탑10 입상 횟수 등을 점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반면 PGA투어의 ‘올해의 선수상’은 PGA투어 멤버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수상자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도널드와 심슨 등 몇 몇 선수들의 돋보이는 시즌에도 불구, 올해 PGA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독보적인 스타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였다. 2년전 터진 성 추문으로 추락한 타이거 우즈는 올해도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가 비워놓은 정상의 자리는 도전자들은 많았지만 뚜렷한 후계자는 나타나지 못했다.
도널드와 심슨이 좋은 시즌을 보내긴 했어도 이들이 모두 시즌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이들 외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와 스티브 스트릭커, 마크 윌슨, 닉 와트니가 시즌 2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우즈가 비운 자리를 메우기에는 중량감이 부족했고 그나마 그 자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US오픈 챔피언 로리 맥킬로이(노던아일랜드)가 꼽혔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 역대 최소타 우승과 최다언더파 우승기록을 세우며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맥킬로이는 여러 면에서 우즈의 후계자로 부상할 만한 조건을 갖췄다.
물론 지난해 우승이 단 1번뿐이었다는 사실로 인해 아직 그를 우즈 후계자로 꼽기는 어렵다. 과연 그가 내년 시즌에는 US오픈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발휘해 본격적으로 ‘군계일학’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승을 합작한 ‘코리안 브라더스’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맏형 최경주는 제5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상금 443만달러로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고 케빈 나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우승,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PGA투어 타이틀 홀더 반열에 올라섰다.
루키 강성훈이 시즌 최종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어 내년 시즌 투어카드를 지킨 것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성과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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