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산체스(왼쪽에서 2번째)가 3명의 딸과 함께 폐품을 이용해 만든 성당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산선생 동상 근처의
멕시코식 `티오스 타코’
식당 인테리어는 물론 정원까지 재활용품으로 만든 예술품으로 장식한 멕시코 음식점이 리버사이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이 있는 시민광장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멕시코 이민자인 마틴 산체스(46세)가 운영하는 리버사이드의 티오스 타코 음식점(3948 Mission Inn Ave)은 건물 안팎은 물론 정원에 있는 나무까지 온갖 폐품으로 만든 훌륭한 예술품으로 꾸며져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식당의 처음 들어서면 모자이크 그림으로 꾸며진 주차장을 처음 만나게 된다. 모퉁이 한 곳에는 자동차 머플러로 만든 허수아비 한 가족이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있고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다 버린 작은 인형들을 이용해 만들어진 거인이 웃으며 손님을 맞는다. 지붕 위에는 세발자전거와 잔디깎이 등에 매달려 재주를 부리는 곡예사들의 아슬아슬한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식당 뒷마당에 마련돼 10여명이 미사를 볼 수 있는 성당 역시 3천개의 빈 유리병을 겹겹이 쌓아 올려 벽면을 장식했다. 마틴 산체스는 “16세 때 미국에 처음 발을 디딘 후 고향의 맛인 타코로 승부를 걸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내가 보기엔 미국 사람들의 많은 행동들이 물자낭비로 보였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또 “빈 병, 빈 깡통 하나를 버리는 것 하나하나가 신을 거역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며 “폐품 등을 이용해 종교성물과 가톨릭의 성물들을 계속해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오스 타코 점은 리버사이드 시민광장과 미션 인 호텔, 폭스 극장이 몰려있는 리버사이드 다운타운에 있으며 유튜브 등을 통해 소개되는 등 이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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