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는 가장 행복한 노후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장수하며, 어느 날 갑자기 질병에 의한 고통 없이 편안하게 일생을 마감하는 것 일게다.
사람이 살다보면 무서운 질병의 고통 속에서 함께 사는 가족들을 안쓰럽게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체의 기능이 원활치 못하여 중병을 얻어 불행하게도 노령에 병상에서 외롭게 보내는 이들도 허다하다.
그런데, 여기 기적처럼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할머니가 나의 주위에 계신다. 메이블 이라는 이름의 이 백인 할머니는 실버스프링에 살고 계시는데 올해 연세가 100세로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20년 이상 꾸준히 거래를 해오고 계셨다. 할머니는 작은 키에 몸도 호리한 체격이지만 허리도 곧 바르시고 안경도 사용하지 않고, 샤핑도 남의 도움을 받지 않으신다. 걸음걸이도 건강한 젊은이들처럼 가볍고 운전도 직접 하신다.
지금까지 매스컴과 미디어를 통해서 100세 또는 그 이상의 나이에 메이블 할머니처럼 사고력과 기억력이 정상이며 신체도 건강하신 분은 아직까지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할머니가 며칠 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카메라맨을 대동하고 우리 회사에 나타나셨다. 할머니의 요구로 100세 장수의 기념촬영을 회사 직원들과 함께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참으로 경사스럽고 영광스런 날이었다.
할머니는 젊어서 딸 한분을 낳으신 후 남편과 이별했으며 그 녀의 딸은 말을 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자였다. 그 딸과 같은 처지의 청각장애자인 사위와 함께 지금까지 불행했던 삶을 극복하며 살아 오셨다. 그렇지만 할머니는 당신의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셨고, 신앙생활을 통해서 언제나 행복 했었다고 했다.
나는 할머니에 대한 궁금한 점이 많아 수시로 만날 때마다 할머니의 인생관과 행복에 대한 비결을 여쭈워 보았더니, 나에게 이렇게 훌륭한 가르침을 주셨다.
“삶의 가치가 나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그 것은 인색한 행위이며 진정한 삶의 의미가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경험과 지식을 모든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된 삶의 가치이다. 주어진 현실에서 자신이 불행하다는 관념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리고 신에게 감사해야 한다. 과거를 돌이켜 보며 그 시절엔 그래도 행복 했었다고 생각한다면 행복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나의 마음속에 내재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늙었다는 생각을 하지 마라. 매사에 하나님과 너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해야 하며 할 일을 만들어서 쉼 없이 움직여라.”
나는 할머니를 뵐 때 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나의 어머님을 생각하게 된다. 어머님은 유난히 정이 많으셨다. 가족은 물론이고 만나시는 모든 이웃을 언제나 자신의 몸처럼 대하시며 사랑하신 자상하신 분이셨는데, 살아생전에 효도를 더 많이 못해 드린 것이 못내 죄송하고 어머님의 모습이 그리워진다.
메이블 할머니, 하나님의 가호 속에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 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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