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강타한 ‘해리’ 케인 광풍

댓글 2015-02-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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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경기 연속골에 10경기서 11골…득점 랭킹 3위

▶ 완전 무명에서 영국 대표 토종 골잡이로 급부상

토튼햄의 골잡이 해리 케인은 무명의 루키에서 단숨에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는 해리 케인(21)의 ‘허리케인’ 돌풍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은 지난 21일 홈구장인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4-15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해리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터뜨린 극적인 골에 힘입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케인은 1-2로 뒤진 후반 종료직전 6분께 문전 돌파로 상대 수비수 알렉스 송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고 페널티킥은 키퍼에 막혔으나 리바운드를 다시 차넣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 골은 케인의 4경기 연속골이자 최근 10경기에서 기록한 11번째 골이다. 그야말로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을 붙이기에 어색함이 없는 가공할 득점력이다.

토튼햄 유소년팀 출신인 그는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등 하부 리그 팀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나 올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나선 케인은 그동안 쟁쟁한 외국인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 사그라졌던 다른 잉글랜드 빅클럽의 유망주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트리폴리스(그리스)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돌발 상황에서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지켜 축구팬들에게 웃음을 안긴 것은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이후 애스턴 빌라전에서 정규리그시즌 첫 골을 터뜨리더니 지금까지 14골을 뽑아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무려 24골을 작성, 팬들을 정색하도록 만들었다.

더 무서운 것은 갈수록 그의 발끝이 예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규리그에선 최근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공동 1위(17골)에 올라있는 서지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와 디에고 코스타(첼시)가 부상, 출전 정지 징계 등으로 최근 득점 감각이 무뎌진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득점왕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케인은 현대 축구에서 최전방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왕성한 활동량과 2선까지 깊숙이 내려와 연계에 가담하는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정확한 슈팅과 큰 키(6피트2인치)에서 나오는 헤딩력도 일품이다.

현재 잉글랜드 팬들의 관심은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될지에 쏠리고 있다.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이후 끊긴 잉글랜드의 정통파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까지 평가받는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볼프스부르크의 바스 도스트가 득점 광풍을 휘몰아치며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스트는 22일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경기에서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앞서 지난 14일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에선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4골을 터뜨려 볼프스부르크의 5-4 승리를 견인했던 바로 그 선수다.

최근 5경기에서 9골을 몰아친 그는 단숨에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3위(11골)로 올라섰다. 득점 선두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16골)과는 아직 5골 차이가 나지만 지금과 같은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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