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세 맞은 백영희 할머니 벨 크리스찬 양로병원에서 생일 잔치
백영희(앞줄 오른쪽 3번째) 할머니 100세 생일 잔치에 참석한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15년 3월6일 출생한 백영희 할머니는 지난 7일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벨 크리스찬 양로병원에서 100세 생일 잔치를 가졌다.
이 양로병원에 묵고 있는 100여명의 한인 노인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백 할머니는 오렌지카운티 뉴저지, 시애틀 등 미 전국에서 온 20여명의 가족들과 함께 생일 케익을 잘랐다. 그녀의 100세 장수를 축하하는 소규모 공연도 열렸다.
양로병원 한인 노인들에 따르면 백 할머니는 손에 뜨개질을 놓지 않는다. 거의 매일 뜨개길을 하고 있는 그녀는 3일에 1개 씩 옷을 만들 정도이다. 손을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것이 그녀의 장수비결이라고 가족들은 말하고 있다. 백 할머니는 “생일 잔치에 많이 와 주어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하느님이 허락해서 이같이 오랫동안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백 할머니는 세상돌아가는 일에 항상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이다.
백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해주기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김명호 전도사(E.B 복음선교회)는 “백영희 할머니는 거의 매년 한국의 소년 소녀 가장을 돕기위한 기금을 보내고 있다”며 “자신의 용돈을 모아서 평생을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할머니는 남편 조셉 남궁(작고)씨와의 사이에 7남매를 두고 있으며, 한인 2세인 차남 조지 남궁씨는 수년전부터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맥 지역 아동 1만5,000여명에게 점심 식사를 해결해주는 구제 활동을 해온 사업가로 오렌지카운티 미 주류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코스타 메사에서 글로벌 마케팅 회사인 ‘남궁 프로모션’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지 남궁씨는 “내 평생 100세 장수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머니가 처음이다”며 “어머니의 100세 생일을 한인 노인들이 함께 축하해 주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백 할머니의 3남 토니 남궁(뉴저지 거주)씨는 작년 미 시민권자 케네스 배씨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이 전격 풀려난 것과 관련 막후 협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문태기 기자>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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