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두 번째 등판서 ‘엉망’ 수비에 한숨
▶ 3회 외야로 나간 타구 하나 없이 3점 내줘
류현진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호투했으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3실점했다.
아니, 수비가 왜 이래?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2회까지 거의 완벽한 호투를 했으나 3회 들어 다저스의 수비진이 극도로 흔들리면서 내줄 이유없는 점수를 3점이나 허용했다.
17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3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3안타와 포볼 1개로 3실점(2자책점)했다. 총 46개의 공을던졌고 스트라이크는 30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91마일을 찍었다. 지난 12일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대로한 첫 시범경기 등판에선 93마일을 찍었던 류현진은 이날은 그에 미치지 못했으나 구위는 여전히 뛰어났다.
이날 레인저스 타선은 선두타자 레오니스 마틴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우타자로 짜여졌다. 전날 가벼운 발목통증을 느낀 추신수는 이틀 연속 라인업에서 빠져 류현진과 투타대결은 무산됐다.
이날 결과적으로 성적은 부진한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 류현진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첫 타자 마틴을 1루 라인드라이브로 잡은 뒤 엘비스 앤드루스에 중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바로 에이드리언 벨트레를 빠른 슬라이더를 사용해 숏 병살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1회를 마쳤다. 이어 2회에는 첫 두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마지막 타자를 라이트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는 등 순항을 이어갔다. 첫 두 이닝동안 미니멈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공은 단 24개만 던진 깔끔한 호투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순항 분위기는 3회말 선두 로빈슨 치리노스가 숏 깊숙한 땅볼타구를 치고 내야안타로 살아나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이어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6구만에 포볼로 내보내면서 문제가 커졌다. 류현진의 6구째 결정구는 완벽한 스트라이크로 보였으나 주심 앤소니 잔슨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고 좀처럼 주심판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류현진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보내기 번트 후 1사 2, 3루에서 마틴의 땅볼타구가 1루수로 나선 스캇 밴 슬라이크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가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다음 타자 앤드루스의 땅볼타구도 크게 바운스되며 3루수 저스틴 터너의글러브에 맞고 튀어 내야안타가 됐고 1사 1, 3루 상황에서 캐처 야스마니그란달의 어설픈 수비가 나오며 또한 점을 헌납했다. 1루주자가 2루를 뛰는 모션을 보여 그란달의 2루송구를 유도한 뒤 1루로 돌아갔는데 그란달의 송구는 원바운드가 되면서 2루수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튀었고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류현진은 벨트레를 내야 플라이로 잡은 뒤 1루 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내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3회 한 이닝동안 류현진은 내야안타 2개와 다소 억울한 포볼 1개를 내줬을 뿐 단 1개의 타구도 내야를 벗어나지 않는 피칭을 했으나 내야수비가 헤맨 덕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경기는 양팀 합쳐 실책 7개를 주고받는 ‘시범경기’다운 엉성한 난타전 끝에 11-11 무승부로 끝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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