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정치인 키워야 희망... 데이빗 류 시의회 입성 중요... 투표 꼭 하고 후원금 동참을
▶ 등록금 없어 교수 도움 받아... 51세에 2만달러 갖고 창업... 하루 3시간 자며 열정 태워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겸 밝은미래재단 이사장이 데이빗 류 LA 시의원 후보를 비롯한 차세대 리더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밝은미래재단 이사장 - 홍명기 회장]
“미주 한인사회는 경제력 성장에 비해 정치적 목소리와 파워가 아직 부족합니다. 정치력 신장을 위한 차세대 리더 양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출발점은 해외 최대 한인 밀집지인 LA에서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담대히 도전장을 낸 데이빗 류 후보를 한인사회가 한 마음으로 적극 지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특수페인트 생산업체 듀라코트사 회장이자 밝은미래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명기 회장은 정치 분야의 한인 차세대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인사회가 LA 시정부에 경제적으로는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치적으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할 대표자가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오는 5월19일 LA 시의회 4지구 결선에 나서는 데이빗 류 후보로 대표되는 차세대 육성만이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홍명기 회장과의 일문일답.
-데이빗 류 후보의 LA 시의원 도전은 어떤 의미가 있나
▲ LA시에서 한인사회의 경제적, 재정적 기여도는 상당히 크다. 그만큼 한인사회는 미국에 자리를 잡고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는 한인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기여도에 비해 약하다. 아직까지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LA 시의원결선에 진출한 데이빗 류 후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한인이 시의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류 후보가 시의원에 당선된다면 앞으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차세대들이 정계에 진출하는 일이 지금보다 더 수월해질 것이다.
- 성공한 한인 이민 1세대 대표적 기업가이시면서 한인 차세대의 정치력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하고 있다. 이유는
▲ 20여년 전 뉴욕을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옆자리에 유대인이 앉았다. 유대인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고 한국인이라고 말하니까 그 사람이 예전에는 학교를 수석 졸업하는 학생들이 유대인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한국 학생들이 많다며 대단하다고 칭찬을 했다. 그 말에 기분이 좋았지만 그는 한인사회가 정치적 리더들이 없다는 지적도 했다. 중국계나 일본계 이민사회에 비해 정치력이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아쉽게 느껴졌고, 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배출돼 차세대 한인들에게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데이빗 류 후보와 같은 젊은 차세대 정치인들을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비단 이는 류 후보라서가 아니다. 영 김, 미셸 박 스틸, 에드 로이스, 마이크 혼다 의원 등 한인사회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돕고있고 도울 것이다. 우리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 즉, 차세대를 육성해야 하는 것이 우리 미래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 한인 차세대 리더들이 정계 진출 등을 통해 장래 미국의 리더로 설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가속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싶다.
- 데이빗 류 후보는 쉽지 않은 선거운동을 하고있다. 한인사회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으며 어떻게 도와야 하나.
▲ 결선까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4지구내에는 한인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 모두가 5월19일 결선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인뿐만 아니라 모든 유권자들에게 류 후보가 시의원 후보로서 적임자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선거 홍보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 류 후보의 결선 선거자금이 43만여달러가 드는데 지금까지 모금된 것이 16만여달러에 불과, 아직 약 30만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들었다. 충분한 기금을 확보해 후회없는 선거운동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2년 전 존 최 후보가 LA 시의원 결선까지 갔다가 안타깝게 패배한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무엇이 부족하고 더 필요한지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정부에서는 250달러 이상 후원금에 대해 매칭펀드를 적용해 준다. LA에서 주인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왔기 때문에 남은 것은 동포사회의 몫이다.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소수민족들의 영향력과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 미주 한인사회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롤모델로 존경받고 있다. 스스로 그 비결은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
▲ 근면, 성실, 정직, 인내심, 그리고 판단력으로 인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1954년 유학생 신분으로 도미해서 UCLA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20년 넘게 공업용 코팅관련 업체 ‘휘태커’사 부속 연구소에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러나 적은 월급과 승진 누락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겪었다. 웬만한 사람은 은퇴를 준비할 나이인 51세 때인 1986년 과감히 회사를 박차고 나와 단돈 2만달러로 특수코팅 페인트 생산업체 ‘듀라코트 프로덕츠’를 창업했다. 그 당시에 현실에 안주하고 은퇴를 준비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 같다.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끈기가 필요한 것 같다.
- 듀라코트사가 특수 페인트 분야 미국 내 매출 1위 기업이다. 비결은
▲ 오랫동안 봉급쟁이 생활을 하면서 ‘언제 돈을 많이 벌어 보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간호사 출신 아내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서 남의 회사에서 일하느냐. 사업을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해 용기를 갖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컨테이너에서 하루 3시간씩 자면서 열정을 불태운 결과 산업·건축 철강용 특수 도료를 개발했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그 당시 모든 이들이 6개월 안에 회사가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은 차별도 겪었다. 하지만 인내심 갖고 한 우물을 파니좋은 결실을 얻은 것 같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사업에 전념하며 듀라코트사 매출 연 3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더 나아가겠다.
- 개인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 미주 한인사회에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몸소 실천해 오고있다. 기업 운영이나 사회활동의 바탕에 놓인 인생철학은
▲ UCLA 재학 시절 마지막 한 학기만 남겨두고 등록금이 없어 휴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마지막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면이 있는 교수에게 상황을 이야기했는데 그다음 날 선뜻 등록금을 개인 사비로 주며 학교를 등록해 꼭 마치라고 말했다. 그 당시 그 교수가 베풀었던 관심이 아직까지 가슴에 남아 있다. 그래서 항상 여유가 되면 베풀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세운 것이 밝은미래재단이다. 재단에서 지금까지 학생들뿐만 아니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한 후원금으로 지금까지 1,000만달러 정도가 쓰였다.
누구에게나 금전적으로 간절한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때 그 교수가 나에게 베풀었던 것처럼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나도 지금 재단을 세워 잊지 않고 도우려고 하고 있다. 이는 또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하지 않을까.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차세대 육성이 우리 미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 홍명기 회장 약력
▲1934년 서울 출생
▲중앙고 졸업(1953)
▲UCLA 화학과 졸업(1959)
▲라시에라 대학 인류복지학 명예박사(2002)
▲듀라코트 회장
▲밝은미래재단 이사장
▲LA 평통회장 역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 역임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 역임
▲UC 리버사이드 총장 자문위원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
▲삼육대학교 명예 이학박사(2014)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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