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단체 추태 언제까지-미주총연
▶ 이정순씨 연임발표 강행, 김재권씨“탄핵소추”반발
미국 내 한인회장단 연합단체인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두 파로 갈라져 싸우는 추태가 벌어지고 있다.
또 LA의 한미동포재단은 이사회 양분사태가 법정 중재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소송 장기화에 따른 공금 낭비만 되풀이하고 있어 한인사회에 실질적 도움도 되지 않는 이같은 단체들이 과연 존재할 필요성이 있느냐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주총연 무투표 강행
오는 5월의 미주총연 차기 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이정순 현 회장 측이 독단적으로 차기 회장 단독 입후보 및 무투표 당선 발표를 강행하고 나서 결국 양분사태를 촉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현 미주총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자신에 대한 제명처분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낸 김재권 전 이사장(본보 3월26일자 보도) 측이 이번 결정이 불법으로 전면 무효라며 별도로 이정순 회장 탄핵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미주총연이 두 개로 쪼개져 또 다시 소송전으로 치달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주총연의 이정순 회장 측은 지난 17일자로 보도 자료를 내고 “제26대 미주총연 총회장 입후보자 마감 결과 이정순 현 25대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고 공고했다.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재준 이사장 대행)는 이 총회장이 입후보 서류와 등록금 전액을 접수했다며 워싱턴 DC 총연 사무국에서 이정순 현 회장을 26대 회장 당선 내정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정순 현 총회장은 정관 제23조 5항 단일 회장후보 인준결의에 따라 오는 5월23일 제25대 정기총회에서 인준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집행부·조정위 양분사태
이에 대해 이정순 회장 측에 반발하는 이른바 ‘총연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국승구)과 김재권 전 이사장 측은 이정순 회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하겠다며 현 미주총연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재권 전 이사장은 25대 총연 이사장 대행 정재권씨가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선거세칙을 세 차례나 변경해 이정순 회장 연임을 승인했다며 정통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이와 관련 미주총연 동북부연합회, 동중부연합회, 동남부연합회, 플로리다연합회, 서남부연합회, 서북미연합회, 중남부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정재준 이사장 대행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정관을 위배한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재권 전 이사장은 “지난 3월25일 워싱턴 DC 법원에서 제가 총연 회원으로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고 판결했음에도 총연 사무국은 반대파를 제명만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관리위원장을 25대 이사장 대행이 맡은 점, 경쟁후보 입후보를 반대한 점, 정관을 따르지 않은 점 등을 따져 볼 때 명백한 불법선거”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이사장은 미주총연 산하 7개 연합회 건의로 이정순 총회장 탄핵소추안이 총연 조정위원회에 상정된 사실도 지적했다. 그는 “전·현직 총회장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가 이정순 총회장과 정재준 선거관리위원장 직무를 정지한 상태다. 이 총회장 연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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