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있다’ 96% · ‘태블릿 PC’도 절반
▶ LA·뉴욕 등 주요 대도시 남녀 모든 연령층 설문조사
60대 이상 한인들도 4명 중 3명 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LA 한인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에서 한인 연장자들이 컴퓨터 강사로부터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박상혁 기자>
모바일 세대로 불리는 요즘은 미주 한인들도 인터넷과 이른바 소셜네트웍서비스(SNS) 등이 생활화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되고 각종 SNS 애플리케이션과 메신저 등을 누구나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첨단 전자기기들이 일상으로 깊이 들어온 이른바 ‘e-세상’이 되고 있다.
본보는 창간 46주년을 맞아 온라인 시대에 한인들의 스마트폰 및 인터넷/온라인 서비스 등의 이용도 및 적응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e-세상 잘 살고 계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사용 여부와 주요 용도,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도, 온라인 샤핑 및 뱅킹 이용도 등을 포함, 총 23개의 설문을 통해 미국내 한인 밀집 주요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모바일 생활상을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15일부터 5월26일까지 LA와 뉴욕·뉴저지, 워싱턴 DC 등 미국내 주요 대도시 한인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남녀를 대상으로 참여자가 직접 설문지에 대해 답변을 작성하는 무작위 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총 536명이 참여했다. 설문 응답자는 남성 47%, 여성 53%로 구성됐으며, 연령대는 10대 청소년에서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대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 스마트폰·태블릿 사용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주 한인 응답자들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 이용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거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번 설문 응답자의 96.3%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3.4%에 그쳤고, 휴대전화가 없다고 답한 경우는 0.4%에 불과했다.
연령대 별로는 20~50대 연령층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10대의 경우 85.7%, 그리고 6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는 응답자의 4명 중 3명 꼴인 76.9%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가정 내 유선 전화를 이용하는 비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가정에서 유선 전화를 사용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2.8%에 그쳤고, 휴대전화를 사용할 뿐 유선 전화는 없다는 응답이 67.2%로 나타났다.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거나 이용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대답이 54.3%로 절반을 약간 넘었고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3%로 집계돼 스마트폰 사용 비율보다는 낮지만 한인 2명 중 1명은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 PC 이용의 경우 연령대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여,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비율은 10대가 7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63.8%, 50대 52.5% 등 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 꼴인 30.8%만이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 이용 기기 종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한인 응답자들 가운데는 애플사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다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51.9%였고, 삼성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8.7%였다. 결국 한인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애플이나 삼성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대 별로는 10대와 20~30대 젊은 층에서 아이폰 선호도가 더 높았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삼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비를 이뤘다.
‘스마트폰은 어떤 제조사의 전화를 사용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애플 아이폰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대가 57.1%, 20대가 65.7%, 30대가 65.6%로 나타나 특히 20~30대의 경우 3명 중 2명 꼴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제품 사용 비율은 10대와 20대, 30대가 각각 28.6%, 22.9%, 31.1%로 20~30% 대를 보였다.
이에 반해 40대 이상의 경우 삼성 제품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애플 아이폰 사용 비율보다 높아 40대는 삼성 53.4%, 아이폰 37.9%, 50대의 경우 삼성 47.5%, 애플 아이폰 42.4%로 조사됐고, 60대 이상의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삼성이 63.6%로 애플 아이폰 9.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LG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경우도 27.3%여서 10명 중 9명 꼴로 한국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태블릿 PC의 경우는 전 연령대에 걸쳐 애플 아이패드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애플 아이패드 사용 비율이 68.8%에 달해 삼성 갤럭시탭 사용 비율 22.3%보다 훨씬 높았고, 연령대 별로도 아이패드 사용 비율이 10대 80%, 20대 79.5%, 30대 57.4%, 40대 63.8%, 50대 52.5%, 60대 이상 75%로 나타나 전 연령대에서 아이패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 종류는 남녀 간 차이가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과 여성의 스마트폰 보유 현황은 각각 96.0%, 96.5%로 거의 비슷했고. 또 선호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에서도 남자와 여자 2명 중 1명은 애플 아이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삼성의 경우 남성은 38.4%, 여성은 39%로 거의 동일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