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입주 위해 조회했다 도용 발견 황당
▶ 나도 모르는 유틸리티 미납도… 수시 체크를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32)씨는 최근 이사를 하기 위해 새로운 아파트 입주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크레딧 리포트를 떼다가 자신의 크레딧이 도용당한 사실을 발견했다.
평소 크레딧이 좋아 크레딧 점수가 800점 가까이 나오는 것을 자신하고 있었던 박씨는 새로운 아파트 입주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파트 관리자 측에서는 미납된 아파트 렌트비가 있다며 박씨의 입주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 온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전혀 없는 박씨가 확인을 해본 결과 누군가가 박씨의 크레딧을 도용해 렌트를 내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박씨는 “단 한 번도 유틸리티, 렌트비 등 미납한 사실이 없고 소셜시큐리티 번호 역시 관리를 잘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신분을 도용당해 크레딧 점수를 망친 사실에 억울하다”며 분개했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게 신분 도용이나 크레딧 리포트 기관의 실수 및 혼선 등으로 크레딧 기록을 망치게 한 한인들의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신분도용 범죄에 대한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한모(35)씨 역시 비슷한 피해를 당한 경우다.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4곳의 크레딧 리포트 기관을 통해 크레딧 기록을 체크했는데 이 중 세 곳에서의 높은 크레딧 점수가 나온 반면 나머지 한 곳의 기관에서 제공된 크레딧 리포트에는 한씨가 휴대전화와 인터넷 요금, 렌트비 등을 포함한 미납된 유틸리티 비용이 4개나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 기관에서 발급하는 크레딧 리포트에 터무니없이 낮은 크레딧 점수가 표시된 것을 알게 된 한씨는 특히 자신의 크레딧 기록에 단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중부의 어떤 시골 지역에서 각종 유틸리티가 미납된 사실을 발견하고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를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크레딧 리포트를 체크해 이상한 점이 발견될 경우 즉시 크레딧 관련 기관에 정정을 요청하고 개인정보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인들의 경우 성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이같은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며 “자신도 모르는 크레딧 도용을 발견했을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연락해 크레딧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기관을 통해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를 실시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연방수사국(FBI) 역시 신분도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할 경우 개인 크레딧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자신의 크레딧과 은행 입출금 내역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만이 이 같은 피해를 신속히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소셜번호와 실명이 유출될 경우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발급해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며 개인정보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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